Hunter, 경영난으로 인한 파산

영국의 레인부츠 브랜드 헌터(Hunter Boots)가 경영난으로 인해 파산했다. 최근 한국에서도 장마가 길어지며 다시금 명성을 얻었지만, 결국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 20일, 파산신청을 했다고 영국의 블룸버그(Bloomberg) 통신이 전한 것.

헌터를 대표하는 제품인 웰링턴 부츠는 고 다이애나(Diana)비가 헌터 레인부츠를 착용하면서 그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한 2000년대에는 케이트 모스(Kate Moss), 알렉사 청(Alexa Chung) 등 당시의 패션 아이콘이 즐겨 신는 모습을 보이며 인기를 끈 바 있다. 이때부터 특유의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헌터 레인부츠는 20여 년간 꾸준히 사랑받았다. 한 철 유행 아이템이 아닌, 신발장에 꼭 하나는 갖춰야 할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터의 경영난을 가속시킨 원인은 공급망 문제와 인플레이션, 브렉시트(Brexit)를 비롯해 지구 온난화와 이상 기후로 인한 판매량의 감소라고 전해진다. 특히 지난 2022년, 미국은 예년보다 따뜻한 기후가 이어지면서 북미 시장에서 일어난 매출은 15% 이상 감소했다고. 헌터는 법정관리 신청서에 2019년부터 이어진 경영난이 현재 한화로 부채 1천 890억 원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헌터의 지적재산권은 미국의 어센틱 브랜즈 그룹(ABG)에 매각됐다. 따라서 부츠의 생산 자체는 멈추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 166년간 영국에서 울려 퍼진 헌터의 한 악장이 막을 내렸다. 

Hunter Boots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Hunter Boots, Daily Mail

김소라
Visual.... something...☆〜(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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