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커뮤니티 웹사이트 레딧(Reddit)의 다프트 펑크(Daft Punk) 서브 레딧이 한 게시글로 인해 시끌벅적하다. 다름 아닌 다프트 펑크의 새로운 앨범과 관련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 한 쌍이 유출되었기 때문. 이를 올린 유저 ‘dpthrowaway2020’은 문서의 출처가 지난 앨범 [Random Access Memories]를 녹음한 스튜디오 ‘헨슨 컴퍼니(Henson Company)’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받은 것이라며 신빙성을 더했다.
문서에 따르면 오는 5월 26일 화요일, 앨범이 공개될 예정이며 배포될 피지컬 포맷으로 CD와 바이닐 뿐만 아니라 한정판으로 레이저 디스크(Laser Disc) 또한 제작할 예정이라고. 또한 스티비 원더(Steve Wonder), 디제이 스닉(DJ Sneak), 존 케일(John Cale) 등의 아티스트와 협업한 트랙 또한 새 앨범에 수록될 것이라 했다.
그러나 유출된 문서를 본 다프트 펑크 팬들은 허술한 점이 한둘이 아니라며 사실 여부를 밝히고자 했다. 먼저 검게 칠한 폴 한(Paul Hahn)의 이메일에 의심을 품었다. 폴 한은 다프트 펑크의 프로덕션을 기획, 제작하는 다프트 아츠(Daft Arts)의 오너, 그러나 다프트 아츠는 2018년 6월 해산했다. 그러한 폴 한의 다프트 아츠 이메일이 아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추궁했다. 또한 현재 전 세계 앨범 발표일이 금요일로 통일된 것에 반해, 다프트 펑크 앨범은 화요일에 공개될 예정이라는 사실 또한 음악 팬 사이 의심을 사기 충분한 요소였다. 결국엔 앨범에 참여했다는 디제이 스닉에게 사실 여부를 묻는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낸 유저가 등장, 디제이 스닉에게는 이 뉴스가 가짜라는 대답을 받게 된다.
미국 현지 시각 2월 4일 오후 7시, ‘dpthrowaway2020’은 본 문서가 가짜였음을 밝히며 거짓 루머 해프닝으로 끝을 맺었다. 그러나 가짜임을 진작 알았지만, 본 문서가 진짜이길 바라는, 7년 만의 새 앨범이 발표되길 염원하는 이들의 댓글이 줄지어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