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첼라(Coachella), SXSW 등 세계적인 행사가 모두 취소·연기되는 요즘, 코로나바이러스(COVID-19)의 영향을 피해갈 수 있는 것은 종류를 불문하고 사실상 없는 듯하다. 최근, 베를린의 상징적인 클럽 베억하인(Berghain)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잠정 폐쇄에 들어간다는 소식마저 전해지면서 세계 전자 음악 팬의 아쉬움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전 세계 테크노 팬의 성지로 불리는 베억하인은 웹사이트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려로 오는 4월 20일까지 잠정 폐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물론, 이후에도 클럽 운영이 계속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 이는 최근 메르켈 총리(Angela Merkel)가 “독일 인구의 최대 70%가 감염될 수 있다”라고 밝히며 1,00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한 발표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베억하인이 약 1,500명을 수용하는 대형 클럽이라는 점을 볼 때, 폐쇄 조치는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
세계 음악·공연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가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아티스트, 클럽, 그리고 팬들의 걱정은 점점 깊어져만 가고 있다. 마음 놓고 레이브를 즐길 수 있게 될 그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라며, 하단의 링크를 통해 베억하인 공식 웹사이트 내 공지를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