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Gucci)의 크리에이티브 아트 디렉터인 동시에 독특한 콘셉트와 아이디어로 매번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인 맥스 지덴도프(Max Siedentopf)가 서적 ‘Same, Same But Different’를 출간했다. 해당 서적은 맥스 지덴도프가 50명이 넘는 세계 각지 사진가에게 일련의 그림과 짧은 설명을 보내면 그들이 다시 저마다의 해석으로 촬영한 사진을 3년 남짓한 기간 동안 모은 아카이브다.
맥스가 제시한 간단한 그림과 키워드는 여러 아티스트의 손을 거쳐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계에서 금기와도 같은, ‘동일한 아이디어의 재활용’을 비트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더불어 그는 새롭든 새롭지 않든 모든 아이디어를 존중하길 제안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부분의 아이디어는 이전에 행해진 적 있을 것이고, 동일한 아이디어는 그저 시작에 불과할 뿐 창작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의미를 전한다. 이는 매번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관중을 놀라게 한 그가 약 3년의 시간 동안 준비한 메시지이기에 한 번쯤 생각해봄직한 교훈이 아닐까. 매번 새로운 아이디어를 좇는 데 지친 현대인이라면 해당 서적에서 영감을 찾을지도 모르는 일이니 아래 링크에서 자세한 내용과 프로젝트에 참여한 모든 아티스트를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