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스케이트보드 브랜드 HUF(Huf Worldwide)의 창립자이자 또 다른 스케이트보드 브랜드 메트로폴리탄 USA(Metropolitan USA)의 디렉터 허프 키스 허프나겔(Keith Hufnagel)이 향년 4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HUF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밝힌 허프의 사인은 뇌암으로, 2년 6개월 전부터 병마와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고.
어린 시절부터 프로 스케이터로 활동한 키스 허프나겔은 2002년 샌프란시스코에 스니커 숍 HUF를 열고 브랜드로서의 움직임을 시작했으며, 나이키(Nike)와 아디다스(adidas), 뉴발란스(New Balance), 반스(Vans) 등 유수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와 함께 스니커 신(Scene)에 길이 남을 스니커를 다수 선보였다.
이후 허프를 본격적인 스케이트보드 브랜드로 전개한 키스 허프나겔은 스케이트보드 커뮤니티뿐 아닌 길거리 문화의 중추적인 브랜드가 되었다. 2017년 일본 대형 패션 그룹 TSI 홀딩스(TSI Holdings)에 허프 지분의 대부분을 매각한 뒤로는 90년대 뉴욕 스케이트보드 브랜드 메트로폴리탄 USA를 부활시켜 뉴욕 스케이트보드 신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켰다. 이처럼 스트리트 컬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허프의 사망 소식은 많은 이에게 적지 않은 충격과 슬픔을 안기고 있다. 비록,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지만, 그가 세상에 남긴 굵은 궤적은 오랜 시간 선명히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