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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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보드 브랜드 HUF(허프)는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프로 스케이터 Keith Hufnagel에 의해 시작된 브랜드다. 현재 HUF가 있기까지는 많은 여정이 있었다. 지난 20여년에 걸쳐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전설의 스케이트보더 Keith Hufnagel은 샌프란시스코의 편집 샵을 열면서 처음 HUF라는 이름을 사용했고 시간이 흘러 HUF는 다시 의류 브랜드로 조금씩 형태를 바꿔나갔다. 지금은 세계적인 스트리트 브랜드로 발돋움한 HUF는 결국 모든 스케이터들이 존경해 마지않은 스케이터이자 영민한 비즈니스 맨 Keith Hufnagel의 정수, 본인 그 자체인 것이다.

트래셔 매거진과 함께 진행하는 ‘Stoops Asia Tour 2014’의 일환으로 HUF 스케이트보드 팀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Keith Hufnagel에게 HUF를 물었다.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Keith Hufnagel(이하 HUF) : 반갑다. 나는 Keith Hufnagel이다. 1986년부터 스케이트보드를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해서 지난 20년간 프로페셔널 스케이트보더로 활동해오고 있다. 2002년부터 ‘HUF’라는 이름을 사용한 샵,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스케이트보더로 활동하다가 갑자기 샵을 연 이유가 있다면?

HUF :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것과는 다른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 나는 프로 스케이터로 활동하면서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도쿄 ,런던 등 세계 각지에서 길거리 문화를 접했고 많은 사람들과 만나 신뢰를 쌓았다. 그렇게 만들어진 다양한 브랜드와의 커넥션을 활용하고 싶었다. 수프림(Supreme)과 같은 뉴욕발 브랜드와 작지만 멋진 소규모 브랜드, 또는 반스(Vans), 나이키(Nike), 아디다스(adidas)와 같은 브랜드들을 한 지붕 아래 모으면 꽤 괜찮을 것 같았다. 그래서 2001년, 샌프란시스코로 거처를 옮기면서 샵을 열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우리들은 프로 스케이트보더의 이후의 삶에 대한 준비를 해야 된다. 스케이트보딩은 스포츠처럼 코치가 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프로페셔널 스케이트보더의 삶은 힘들다. 언젠가는 스케이터로서의 재능도 한계에 다다를 것이고  갑작스럽게 삶이 끝나게 될 것 같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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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HUF 샵에서는 스케이트보드 브랜드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페이크(Original Fake)라든지 비즈빔(Visvim)과 같은 일본의 스트리트 브랜드와 뉴욕의 다양한 패션 브랜드 역시 취급했었다. 주변인들, 주변 스케이터들의 반응은 어땠나?

HUF : 좋았다. 스케이터들 역시 부정적이지 않았다. 아마도 무슨 브랜드인지, 뭐하는 사람들인지조차 몰랐을 것이다. 하하. 비즈빔의 경우는 미국 진출에 있어 HUF가 첫 시발점이었고 그들이 우리를 돕는 만큼 우리도 그들을 도왔다.

 

그 당시 헤드 포터(Head Porter), 비즈빔(Visvim)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절대 구할 수 없는 브랜드였다.

HUF : 그렇다. 오직 HUF 샵에서 살 수 있었다.

 

나이키 SB와 크랙 덩크 등 콜라보레이션 신발, 한정판 뉴에라와 같은 제품들은 샵 앞에 엄청난 인파가 몰릴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HUF : 당시 한정판 신발의 인기가 한창 좋을 때였다. 현재는 한정판이라는 말이 흔해졌지만 당시에는 그 말의 의미가 훨씬 더 특별했었다. 그러나 사실 그렇게 한정판으로 이슈가 되는 것을 원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보다 지속적인 무언가를 만들고자 했다.

 

그리고 다시 비즈니스적인 이유로 오프라인 샵을 닫았다.

HUF : 우리의 비즈니스 방식이 바뀌어서 오프라인 샵을 닫게 되었다. 의류 도매업에 집중할 시기였다. 물론 회사의 구조를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자신 스스로는 그게 최선인걸 알지만 외부의 사람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을 때는 더욱 그렇다. 엿 같은 포럼, 블로그를 말하는 거다. 그들이 이 일에 뛰어들어서 해보지 않는 한 내가 한 노력들을 알 수 없을 것이다. 아, 그리고 내년에 엘에이 Fairfax Street에 오프라인 샵을 다시 열기로 했다.

 

샌프란시스코를 뜻하는 ‘SF’를 붙여서 ‘Hufsf’라는 이름을 사용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Hufworldwide’로 바꿨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HUF : 전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SF’라는 타이틀을 계속 쓸 수가 없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우리가 브랜드를 시작한 곳임을 인정한다. 그러나 우리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우리들의 뿌리고 HUF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브랜드임라는 것을 잊지 말아줬으면 한다.

 

오프라인 샵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몰이 국제적인 추세다.

HUF : 모두들 온라인 쇼핑몰을 하려고 하지만 쓰레기 같은 샵들이 너무 많다. 진정 멋진 샵에는 이야기가 필요하다. 새로운 HUF 오프라인 샵에서는 오직 HUF만 팔게 될 것이고 HUF라는 브랜드를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다. 의류 말고도 조각상, 예술 작품들, 커피 바를 들여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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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적인 브랜드에 HUF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는 이 브랜드를 완벽히 컨트롤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 

 

HUF라는 브랜드, 그리고 Keith Hufnagel이라는 사람은 스케이트보드 문화에 고정되어있기보단 항상 새로운 것들을 흡수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

HUF : 스케이트보드는 물론 우리의 중심이지만 HUF는 그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하길 원한다. 패션, 예술, 문화, 이 모든 것들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스니커를 매우 좋아하는 것 같다. 스케이트보드 신발, 혹은 패션 브랜드의 신발 중에서 특별히 아끼는 것이 있다면?

HUF : 제일 좋아하는 신발 하나를 꼽기는 힘들다. 항상 바뀌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신발을 많이 모았지만 지금은 거의 다 처분해서 몇 족 없다. HUF에 어울리는 스니커를 만드는데 신경쓰다보니 그런 것 같다.


Real Skateboards “Real to Reel” Keith Hufnagel Part. 

뉴욕에서 자랐고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현재는 엘에이에서 살고 있다. 각 도시에서 받은 영향이 있다면?

HUF : 뉴욕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도시 아닌가? 샌프란시스코는 작은 규모의 뉴욕 같았다. 뉴욕과 비슷한 느낌이 있지만 특히 굴곡이 많은 언덕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스케이팅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는 스케이트보드의 수도 같은 곳이었다. 프로건 꼬마 애들이건 모두 보드를 타고 있었다.

 

엘에이는 어떤 도시인가?

HUF : 비즈니스 때문에 온 도시지만 너무 맘에 들었다. 처음에 HUF는 여러 부서들이 다른 도시에 있었다. 그러다가 모든 부서를 엘에이의 한 지붕 아래로 모았고 이제는 의사소통이 훨씬 더 편해졌다. 엘에이는 언제나 날씨가 맑고, 이곳의 스케이트보드 문화 역시 너무 좋다. 전 세계 스케이트보드 문화의 중심지라고 말하고 싶다.

 

뉴욕이 왠지 섭섭해 할 것 같은데.

HUF : 적어도 스케이트보딩은 엘에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프로 스케이터가 되거나 스케이트보드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면 마땅히 이곳이 그 터전이 되어야할 것이다.

 

스스로 훌륭한 비즈니스맨이라고 생각하는가?

HUF : 물론이다. 비즈니스를 하다보면 모든 일이 잘 돌아가는지 동시에 확인해야 한다. 파트너들과의 계약도 꼼꼼히 체크해야 되고 심지어는 악수하는 것 하나까지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쪽 업계 사람들에게 물어봐라. 아마도 나에 대해 좋은 평판을 할 것이다. 하하.

 

국내 디스트리뷰션 카시나(Kasina)와 함께 일한지 3,4년 정도 되었다. 한국 회사와의 비즈니스는 수월한가?

HUF : 사실 나는 직접적으로 세일즈에 관여하지는 않는다. 다만 한국에서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인상을 받았고, HUF의 공식 디스트리뷰터로서 카시나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느꼈다.

 

HUF의 초창기 로고는 지금은 독립한 베니 골드(Benny Gold)의 작품이었다. 최근에는 잘 쓰지 않는 것 같은데?

HUF : 베니골드의 로고를 사용하는 빈도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심플한 버전의 ‘HUF’ 로고를 쉽게 알아보는 것 같아서. 하하. 그래서 정말 특별한 경우에만 베니골드의 로고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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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브랜드와 함께 협업을 진행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HUF : 물론 배리 맥기(Barry Mcgee)와의 콜라보레이션이다. 2006년 당시 우리는 HUF X Barry Mcgee X adidas의 콜라보레이션으로 ‘Ray Fong’이라는 신발을 발표했다. 배리는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이며, 그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은 우리에게는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 이 신발에 그려진 사람 얼굴이 아시아인을 희화화했다는, 다소 인종차별적인 주제로 이슈가 됐는데 그것은 대중들이 배리 맥기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배리는 중국인 혼혈이고 ‘Ray Fong’이 그린 것은 자신의 혈육이다(아마도 삼촌일 것이다).

HUF 신발의 광고 영상이 매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매우 짧고 인상적인 스케이트 영상 시리즈였다.

HUF : 필요에 의해 자연스럽게 진행한 일이다. 새로운 스타일의 영상이 필요했고, 우리는 필르머 마티(Marty)를 믿었다. 그는 자신의 방식으로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처음 이 시리즈를 시작했을 때는 HUF 스케이트보드 팀 멤버가 한명도 없어서 내가 직접 출연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완전히 창조적이고 새로운 신발을 만들어서 성공을 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이미 존재하는 형태의 신발과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것과 완전히 새로운 신발을 만들어내는 것은 분명 다르지 않을까?

HUF : 그렇다. 그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마치 인테리어를 바꾸는 것과 빌딩을 새로 짓는 것과의 차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특히 우리는 신발을 제조하기에 최악의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가 원하던 신발은 단순히 걸을 때가 아니라 스케이트보딩에 최적화된 것이었기 때문에 몇 번이고 반복해서 테스트했다. 굉장히 노력을 기울였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HUF 신발은?

HUF : ‘HUF 2’를 많이 좋아한다. ‘Classic Low’도 좋아한다.

 

브랜드 HUF의 초창기 때, 당신이 소속되어 있는 리얼 스케이트보드(Real Skateboards)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하던데.

HUF : 그렇다. 당시 나는 리얼의 그래픽 디자이너와 함께 의류를 제작했다. 리얼 스케이트보드의 친구들은 다년간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가 독자적인 브랜드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리얼 스케이트보드와 20년을 함께 한 것으로 알고 있다.

HUF : 그간 여러 제의를 많이 받았지만 나는 옮길 생각이 없을뿐더러 리얼과 함께 지금까지 함께 한 것에 대하여 기쁘게 생각한다. 그들은 내가 원하는 모든 것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줬고 언제나 내 뒤를 든든히 받쳐주었다.

 

언제부터 샵으로서의 ‘HUF’가 아닌 브랜드 ‘HUF’에 초점을 맞춘 건가?

HUF : 어느 순간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가 왔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우리는 HUF 브랜드를 완벽히 컨트롤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편집 샵으로서의 한계가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언젠가는 브랜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었다. 우리는 독자적인 브랜드에 HUF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 과정에서 직원을 비롯해 다른 브랜드와의 관계, 비즈니스 방식 등 많은 변화가 필요했을 것 같다.

HUF :  마치 게임 같았다. 기존의 업무가 타 회사들과 조율을 하는 것이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HUF라는 브랜드를 일궈나가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문제였다. 직원들과의 문제는 없었지만 완전히 새로운 게임을 하는 기분이었다.

 

‘H’로고를 바탕으로 한 HUF의 심플한 디자인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당신이 얼마나 관여하는 건가?

HUF : 많이 관여한다. 처음에는 스케이트보드에 중점을 맞췄고, 조금씩 영역을 넓혔다. 다른 문화와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특이한 것도 만들어 냈다. 이것저것하면서 HUF의 스타일을 만들고 싶었다. 사실 마리화나 양말이 이렇게 잘 팔릴 줄은 몰랐다. 그냥 만들고 싶어서 만들었던 건데. 하하. 비즈니스에 큰 도움을 줬지만 이것 역시 HUF가 만들어낸 결과물 중 하나일 뿐이다.

 

그 시점부터 너도나도 양말을 만들었던 것 같다.

HUF : 그렇다. 그 때부터 많은 브랜드에서 양말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HUF는 양말 신(Scene)의 선구자라고도 할 수 있다. 하하하.

 

마리화나를 의류 디자인에 활용한 것에 대한 비판이 있다.

HUF :글쎄…. 크게 상관 안한다. 우리는 반역자가 되고 싶은 놈들이다. 또한 HUF 의류가 클래식이 되길 바라기 때문에 우리의 모든 의류 라인은 클래식한 스타일에 맞춰져 있다. 마리화나 디자인 같은 것들은 HUF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관심 있게 지켜보는 브랜드가 있다면.

HUF : 난 항상 스투시, 수프림의 팬이었고 10deep 역시 좋아한다. 비즈빔과 같은 일본 브랜드에도 관심이 많고 요새는 많이 유명해진 Palace Skateboards도 멋있는 것 같다.

 

이번 ‘Stoops Asia Tour 2014’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원래 아시아 투어가 계획에 있던 것인가?

HUF :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아시아에 직접 방문해서 HUF를 보여주고 싶었다. 이번 투어는 아시아 전역이 아닌 일부 지역이라 조금 아쉽지만 좋은 디스트리뷰터가 있고 보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 같아서 기쁘다.

 

HUF가 스케이트보드에 뿌리를 둔 브랜드라는 사실을 소비자들이 알길 바라는가?

HUF : 알면 고맙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다. 그런 부분을 교육하고 강요하는 것은 나의 권한을 벗어나는 행위다. 다만 이 문화에 관심 있는 이들이 스스로 찾아볼 수 있도록 우리의 행적을 기록하고 있다. HUF의 스케이트보딩, 스트리트 컬처 등 영상을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번 투어를 스케이트보드 매거진 트래셔(Thrasher)와 함께 하고 있다. 어떤 식의 협업인가?

HUF : HUF 팀의 투어 영상이 트래셔를 통하여 독점으로 공개되는 것이다. 나는 항상 트래셔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이런 방식의 프로젝트 역시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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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문화는 길거리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행동 양식 같은 거다.
길거리에서 패션, 스케이트보딩, 페인팅 등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무언가를 표현하는 것이다.”
 

당신에게 영감을 주는 5가지를 말해 달라.

HUF : 커피, 빈티지 의류, ‘Sarcasm’, 스케이트보드, 길거리 문화.

 

당신이 생각하는 길거리 문화는 무엇인가.

HUF : 길거리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행동 양식 같은 거다. 길거리에서 패션, 스케이트보딩, 페인팅 등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무언가를 표현하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당신을 보며 스케이트보딩을 시작한 어린 스케이터들이 엄청나게 많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HUF : 스케이트 보딩 자체를 즐겨라. 그리고 스케이트보드 스팟을 직접 만들어서 타라. 

 

Recap: Thrasher X Huf Stoops Asia Tour 2014 Seoul (https://visla.kr/?p=11848)
HUF의 공식 웹사이트 ( http://hufworldwide.com)

진행/번역 ㅣ 최장민

텍스트/편집 ㅣ 권혁인 최장민

사진 ㅣ 오세린

도움 ㅣ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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