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자동차 회사 BMW의 자회사 BMW I가 디자인웍스(Designworks)의 기술적인 자문을 얻어 시속 300km까지 날 수 있는 전기 윙슈트(Electrified Wingsuit)를 개발했다. 전기 자동차의 다음 스텝을 제안하기 위해 고안된 프로젝트에는 하늘을 나는 것을 열망해온 오스트리아 출신 스카이 다이버 피터 잘츠만(Peter Salzmann)이 함께했다.
지난 6일, BMW가 뮌헨의 수평 풍동에서 3년간의 집중적인 연구와 수많은 테스트 끝에 시행한 첫 번째 비행 테스트를 공개했다. 그간의 훈련이 빛을 발한 것인지 실제 비행에 임한 세명의 다이버는 헬리콥터를 타고 1만 피트의 항공에서 떨어진 후 안정적인 비행을 마쳤다. 그중에서도 큰 성과를 거둔 사람은 피터 잘츠만이었다. 그는 최종적으로 평균 186km/h 속도로 비행할 수 있었고, 가파른 산 정상에서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었다. 어려서부터 하늘을 나는 꿈을 꾸던 그는 유년 시절 지붕에서 매트리스로 뛰어내리는 놀이를 즐겼으며 결국 스턴트맨, 스카이 다이버를 거쳐 프로그램을 현실화했다.
흡사 날다람쥐를 연상시키는 공기팩을 활용해 하늘을 나는 윙슈트는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스스로 이착륙을 하지 못해 이륙은 헬리콥터에서 착륙은 낙하산을 이용해야 한다고 한다. 아이언맨 슈트를 상상했다면 귀여운 수준이지만 영상이 담아낸 비행이 CG가 아닌 현실이라고 생각하면 그 실루엣을 마냥 비웃을 수 없다. 영화에서나 그리던 기술력을 실제로 탄생시킨 BMW, 그 전기 슈트의 첫 번째 시험을 감상해보자.
이미지 출처 | BM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