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실수, 중국의 애플(Apple)로 불리는 기업 샤오미(Xiaomi). 그러나 정작 애플 짝퉁이라는 오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브랜드 샤오미의 마케팅 책임자 리완창은 애플이 아닌, 무인양품의 디자이너 하라 켄야(Kenya Hara)에게서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달 29일 개최한 발표회에서 샤오미가 각종 신제품을 런칭할 계획과 함께 하라 켄야와의 협업 소식을 알렸다.
현재 하라 켄야가 어떤 제품을 제작했을지, 제품명과 상세 내용은 밝혀진 것이 없지만 샤오미는 발표회와 웨이보를 통해 이번 협업 사실을 공공연히 했으며, 그와 더불어 하라 켄야가 새롭게 제작한 샤오미의 로고를 공개했다.
기존의 로고에서 사각형의 네 모서리를 둥글게 라운딩한 새 로고는 보이는 것 이상으로 디자인 철학을 중시한다고 알려진 디자이너가 단순 모양이 아닌 샤오미의 내면 세계 ‘Alive’를 상징화한 것이라고 한다.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최적의 로고를 구현하기 위해 디자이너팀은 n:3의 라운딩 비를 채택했으며, 선택의 기로에서 긴 과정을 거쳤다고. 한편, 2017년부터 로고 변경 계획을 세워 한화 약 3억 4천만 원을 들였다고 밝혀진 새 로고에 중국 네티즌들은 ‘사기를 당한 것’이라는 표현도 서슴지 않으며 해당 로고와 브랜드를 조롱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차피 평은 저마다의 판단 기준에 따라 갈릴 것. 평가는 추후 전해올 합작 제품의 공개 시점으로 보류해둬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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