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문화에는 그 뿌리가 있고, 태동의 순간이 존재하는데, 우리들이 좋아하는 스케이트보드의 시초에는 지-보이즈(Z- Boys)가 존재한다. 영화 “독타운의 제왕들(2005)”로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이들은 완전하게 스케이트보딩의 첫 시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스케이트보드를 우리가 지금 인식하는 스케이트보드에 가깝게 만들어놓은 인물 중 하나. 그들의 영향력은 아직까지도 지-보이즈의 멤버, 짐 뮤어(Jim Muir)가 설립한 독타운 스케이트보드(Dogtown Skateboard), 그들의 아이코닉한 십자가 로고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케이트보드 매거진 ‘트래셔 매거진(Thrasher Magazine)’은 전술한 지-보이즈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A Look Back: Dogtown and Z Boys”를 공개했다. 27분이라는 짧지만은 않은 이 미니 다큐멘터리는 지-보이즈의 주역들인 토니 알바(Tony Alva)부터 위에서 언급한 짐 뮤어, 유일한 여성 멤버였던 페기 오키(Peggy Oki) 등 그 시대를 겪은 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준다.
진짜 ‘클래식’이라고 부를 수 있는 스케이트보드 사진과 사진 속 그들의 현재 모습, 그 시절의 음악까지. 지-보이즈와 독타운에 관련된 콘텐츠는 영화부터 책, 장편 다큐멘터리까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지만, 모두 2000년대 초중반에 만들어졌다. 그렇기에 이번에 공개된 미니 다큐멘터리는 20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음에도 우리에게 독타운과 지-보이즈를 통해 다시금 문화의 뿌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게 한다. 이들의 사진에 있는 클래식 반스와 70~80년대의 모습은 스케이트보드 문화에 관심 없다 해도 분명히 당신에게 영향을 줄 것이다. 스케이트보드 문화의 뿌리를 만든 이들의 현재 모습은 어떤지 직접 확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