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프로듀서 오딘(oddeen)이 앨범 [Selfish]를 발매했다. 그동안 2022년 [odnstock.com] 그리고 2023년 이지마인드(Easymind)와의 프로젝트 앨범 [Cell Impact]을 발매하며 주목받아 온 바 있는데, 이번 앨범 역시 레이블 오후(ohhu)를 통해 발매되었다.
오딘의 앨범에는 항상 그가 말하는 실존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무엇을 통해 자신을 정의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양한 도구 중 하나로 음악을 택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앨범 역시 같은 맥락을 이어간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그의 존재에 관한 의구심을 ‘이기적으로’ 드러내는 데 있다.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들을 날카롭고 공격적인 소리로 그려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시작도, 끝도 없는 그의 얘기들은 결국, 오딘 자기 자신을 담은, 완성되지 않은 초상화에 그친다.
다양한 참여진이 힘을 보탠 것 역시 이번 앨범의 주목할 만한 점. EP [Cognosco]로 데뷔한 프로듀서 ABOPF는 총 4트랙에 작/편곡과 보컬로 참여했으며, 이외에도 Bleakre와 PAR, 그리고 오딘과 꾸준히 합을 맞춰오던 이지마인드도 함께했다. 마지막 트랙에서는 담예, jayvito, khc, Yu Chi가 편곡과 보컬로 힘을 보탰다.
단편적인 이야기들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다양한 장르를 도구적으로 사용한다. 오딘의 취향으로 가득한 [Selfish]는 현재 모든 음원 플랫폼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자신의 과오에 지나치게 매몰되어 덕지덕지 붙어버린 핑계들”이 만든 노래들을 지금 들어보자.
이미지 출처 | odd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