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보일러 룸 셋으로 선공개되며 많은 호응을 이끌어낸 서울 출신의 뉴욕 기반 프로듀서 예지(Yaeji)의 신곡 “booboo”가 마침내 공개됐다. 강렬한 저지클럽의 리듬으로 전개되는 트랙 위에는 예지 특유의 목소리로 읊조리는 한국어 가사, “졸리면 집에 가”라는 단순하고도 중독적인 속삭임 다음에는 “booboo, don’t touch me”이라고 외치는 훅이 따라붙는다. 모두가 따라 하기에 무리가 없는 쉬운 구성이다.
후반부에서는 자신의 전작인, 어느덧 모두가 아는 클럽 뱅어로 거듭난 “Raingurl”을 샘플링하며 스스로를 오마주한다. 예지의 행보를 충실히 따라온 팬들이라면 반갑고도 짜릿할 순간. 가사가 포함된 뮤직비디오에는 또한 예지가 직접 디자인한 “booboo” 모자와 캐릭터가 등장한다. 친구들과 집에서 만들었을 법한 홈메이드 비디오의 느낌이 물씬 풍겨온다. 참을 수 없는 캐릭터의 귀여움은 덤.
예지는 앞서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곡에 맞춰 친구들과 자유롭게 춤을 추는 릴스를 공개했다. “Raingurl”이 압도적인 관심 속에서 클럽과 댄스음악 신(scene)에서 멀어져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 전한 그녀는, 휴식의 시간 동안 더욱 깊은 감상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가장 친한 친구들이 DJ로 성장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클럽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정말 즐거웠다고. 이 릴스는 마치 그동안의 마음을 담고 있는 듯하다. “booboo”는 현재 모든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여름,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맞춰 춤춰보는 것은 어떨까.
이미지 출처 | Yae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