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음악 장르를 품은 웹사이트, Every Noise at Once

들을 노래가 없다고 불평하는 친구에게 당장 공유해야 할 링크가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음악 장르를 집대성한 웹사이트, ‘Every Noise at Once‘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스포티파이(Spotify)’ HR 시스템에 등록된 공식적이며 유일무이한 직함, 데이터 연금술사(Data Alchemist)로 활동했던 글렌 맥도날드(Glenn McDonald)가 만든 사이트, ‘Every Noise at Once’. 스포티파이에서 6,291개의 장르별 구분을 추적하고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음악 장르의 세계를 알고리즘적으로 생성하고 가독성을 고려한 산포도로 시각화했다.

장르를 사운드, 분위기, 문화적 연관성에 따라 정리하고 유사성에 기반해 분류를 해놓았기에 높은 정확도가 특징인 이 웹사이트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메인스트림 장르부터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독특한 장르까지, 약 5,000개의 장르로 만들어진 사운드맵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기준이 다소 모호하지만, 일반적으로 아래로 향할수록 오가닉한 아날로그 사운드, 위로 갈수록 기계적이고 전자적인 사운드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왼쪽은 깊고 짙은 무드의 곡들로 채워진 반면, 오른쪽은 경쾌하고 가볍게 튀는 느낌의 곡들로 채워져 있다.

방대한 글자들로 인해 사이트의 첫인상은 꽤나 부담스럽게 다가오지만, 사용법은 간단하다. 장르를 클릭하면, 어떤 느낌의 음악인지를 알 수 있는 대표곡이 재생된다. 대표곡의 후렴구를 들으며 쉽고 빠르게 장르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 장르에 관심이 생긴다면, 장르 옆에 위치한 “»” 버튼을 클릭해 보자. 해당 장르로 분류된 대표 아티스트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이름을 클릭하면 전의 방식과 같이 아티스트의 대표곡을 들을 수 있다.

새로운 장르를 탐색하는 재미를 넘어, 이 사이트를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장르의 대표곡을 들어보는 것. ‘Every Noise at Once’의 K-pop 장르 대표곡은 걸그룹 EXID의 “위아래”, K-rap 장르는 팔로알토(Paloalto)의 “거북선 Remix “, K-rock 장르는 노브레인의 “넌 내게 반했어”가 재생된다. 이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에 어떤 곡이 대표곡으로 재생되는지 찾아보는 것 또한 흥미로운 요소다.

장르의 구분이 더 이상의 의미가 없어진 시대인만큼, ‘Every Noise at Once’ 웹사이트가 분류해 놓은 장르적 구분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자. 장르에 대한 집착을 버리면, 음악을 유희롭게 디깅할 수 있도록 돕는 웹사이트로 이용할 수 있으니. 광활한 음악의 세계를 탐험하고 싶은 이라면, 용기 있게 ‘Every Noise at Once’로 향해보자.


이미지 출처 | everynoise.com, Linked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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