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미널 스페이스 게임 “8번 출구”의 후속작, “8번 승강장”

화제의 리미널 스페이스 게임 “8번 출구(The Exit 8)”의 실사 영화 제작이 확정된 가운데, 자연스럽게 “8번 출구”의 후속작 “8번 승강장(Platform 8)” 또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전작이 지하도였다면 이번에는 끝없이 이어지는 전철 내부다. 주인공은 전철 내부를 걸으며 발생하는 이상 현상을 찾아내고 대처해서 다음 칸으로 나아가야 한다. 단계별로 칸을 통과해 8번 승강장에서 내리는 것이 게임의 최종 목표. 전작과 같이 이상 현상이 있는 칸과 없는 칸으로 나뉘지만, 이상 현상이 있으면 후진, 없으면 전진이었던 전작과는 달리 “8번 승강장”에서는 이상 현상에서 살아남아 돌파해 역을 지나가야만 한다. 즉, 각 이상 현상에 맞는 대응법을 찾아 통과해야 하는 것. 이상 현상에 잘못된 대응을 하면 게임 오버다.

더하여 전작에서는 진행 중 실수하면 게시판의 표시가 단순히 0으로 돌아갔지만, “8번 승강장”에서는 이상 현상에게 직접 습격당하고 첫 역이었던 ‘레이젠(零山, 영산) L0’으로 회귀하게 되면서 호러 요소가 꽤나 늘었다. 우회한다는 선택지가 없어졌기에 진행은 수월해졌지만 머리를 굴려야 하는 요소가 늘었으며, 전작과 마찬가지로 예상 플레이 시간은 15~60분.

8가지 이상 현상을 모두 발견하면 8번 승강장에서 전철이 정차하면서 창밖에 환하게 빛이 들어오고 왼쪽의 차 문이 일제히 열린다. 그대로 나가면 노멀 엔딩 크레딧이 나오고 나서 다시 지하철에 탄 상태가 되는데, 이번에는 전작처럼 전광판에 남은 이상 현상 수가 표기되며 기존의 역 번호를 따지지 않고 모든 이상 현상을 통과하기 전까지 계속 진행하게 된다. 모든 이상 현상을 전부 통과할 시 제대로 된 승강장에 도착하는데 내린 다음 지하도 계단을 올라가서 개찰구를 통과하고 통로를 따라가다 보면 8번 출구라 적힌 간판이 나오면서 진 엔딩 크레딧이 다시 올라간다. 이렇듯 “8번 출구”의 프리퀄에 해당한다는 작품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진 엔딩의 연출 면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스팀(Steam) 유저들의 종합 평가 또한 ‘매우 긍정적’으로, 수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8번 출구”의 흥행 이후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따라한 게임들이 우후죽순 등장하며 이른바 ‘8번 출구 라이크’라는 장르가 유행이 되었기에, 후속작은 이들과 어떻게 차별화될지 많은 주목을 받은 상황에 “8번 승강장”을 통해 ‘원조는 다르다’라는 것을 증명한 셈. 특히 “8번 출구”의 모든 아류작들이 틀린 그림 찾기라는 기본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8번 승강장”은 더욱더 고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개발자 코타케 노토테케(コタケノトケケ) 지하철을 좋아해서 만든 것이 전작 8번 출구와 본작이지만, 본인이 만족했기에 본작으로 8번 시리즈는 이대로 종료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지 출처 | GameSp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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