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태생의 포토그래퍼, Maimouna Guerresi는 세네갈 남자와 결혼하면서 이슬람 신비주의에 매료됐다. 사진은 현재 Guerresi 부부가 사는 세네갈 다카르의 집 주변에서 촬영이 이루어졌으며, 사진 속 인물은 모두 그녀의 가족, 혹은 친구다. 구조, 기능, 미의 건축 3요소가 어우러진 우아한 첨탑과도 같은 피사체는 기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긴 로브를 걸친 인물은 몸체가 보이질 않아 더욱 주술적인 느낌을 풍기는데, 원색의 외양과 대비되는 옷 사이 어두운 공간은 뭐든지 빨아들일 것 같다, 이슬람 수피즘의 색채가 묻어나는 그녀의 작품을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