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구찌 고스트가 누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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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국내에서 가장 좋아하는 웹 사이트인 VISLA에서 흥미로운 글을 읽었다. 명품 브랜드 구찌(Gucci)의 새로운 수석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새로운 그의 집단과 함께 구찌 컬렉션을 공개했다는 기사였다. 그중 재미있는 구절이 눈에 띄었다. 아티스트인지 뭔지 모를 ‘Gucci Ghost’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트러블 앤드류가 공식적으로 구찌 컬렉션에 스프레이 그래픽을 넣었다는 점이다. 구찌 고스트의 작품을 웹에서 확인하며 머릿속에 든 생각은 졸라 멋지다는 생각보단 “대체 왜?”라는 의문이었다. 우리들의 친구 네이버에는 이 인물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없어서 간단한 웹 서칭을 통해 몇 가지 흥미로운 점을 찾아냈다.

 

 

1. 그는 3장의 정규 앨범과 2장의 EP 앨범을 ‘Trouble Andrew’라는 이름으로 발매한 뮤지션이다.


Gucci Ghost는 트랩, 힙합, 펑크 록, 뉴웨이브, 팝 뮤직 등 장르의 구분 없이 프로듀싱부터 랩, 보컬까지 도맡아서 한다. 역시 모든 장르를 섞는 뮤지션 치고 잘하는 이는 없는 듯하다. 그의 음악적 영향은 블랙 플래그(Black Flag)에서부터 투팍(Tupac), 투팍부터 비치 보이스(Beach Boys)까지. 그는 현재 CTG라는 레코드 레이블의 사장이기도 하다.

 

 

2. 그는 프로페셔널 스노우보더였다.


그는 16살이 되던 해인 1995년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며, 당시 스폰서는 버튼(Burton)이었다. 1998년과 2002년, 두 번에 걸쳐 동계 올림픽 하프파이프 컴피티션에 참가했다. 그러나 2004년에 무릎 부상으로 인해 스노우보더 선수 생활은 막을 내린다.

 

3. 그의 본명은 Trevor Andrew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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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과 ‘Trevor’의 발음이 비슷한 걸 이용한 듯하다. 확실히 Trouble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4. 그의 부인은 뮤지션 산티골드(Santigold)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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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산티골드가 맡는 게 낫겠다.

 

 

5. 그는 실제로 구찌를 엄청나게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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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zed와의 인터뷰를 보면 그는 자신이 처음으로 산 명품이 구찌였다고 말한다. 구찌 스토어에 걸어 들어가 직접 시계를 샀던 경험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그러나 평소에도 구찌를 살만큼 돈이 많지는 않았기에 그는 주변 사물 중에서 아름답지 않은 것들을 ‘구찌’로 바꾸기 시작했다. 이것이 지금의 그를 대표하는 Gucci Ghost GG로고다.

 

 

6.그는 개인 웹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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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방대한(?) 활동 영역을 두고 봤을 때 웹 스토어 하나쯤 운영하는 것도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판매 제품 중 흥미로운 친구들을 꼽자면 그가 직접 핸드 페인팅을 한 레인 코트나 데님 재킷 정도. 최대 1,500$까지 가격이 매겨지는 이 커스텀 메이드 제품들은 모두 품절.

 

7. Gucci Ghost는 분명 흥미로운 인물이다.

사실 그의 작품에서 뛰어난 오리지널리티를 찾긴 힘들다. 음악이나 아트워크 전반에 걸쳐 어딘지 교묘하게 남의 것을 빌려 왔다는 인상이 강하다. 다만 여러 소스를 활용하고 그것을 포장하는 방법에서 Gucci Ghost는 고유의 이미지를 확립한 것 같다. 21세기에 완전한 창조는 없다고 누군가 그러지 않았나.

Gucci Ghost는 미국 유스 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작품성을 두고 많은 논란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어찌 되었건 그는 새로운 구찌 컬렉션 대열에 합류했으며, 자신의 작품을 당당히 컬렉션에 담았다. Gucci Ghost, 혹은 Trouble Andrew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는가? 그와 구찌의 협업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Gucci Ghost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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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stersf
VISLA의 파운더이자 디렉터. 간단한 글을 기고하며 VISLA의 전반적인 운영에 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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