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시즌 숱한 화제를 뿌리며 그 자리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브랜드 슈프림(Supreme). 슈프림의 2017 봄·여름 컬렉션도 어느덧 발매 12주 차를 맞으며 점차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출시될 제품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에는 또 어떤 아이템이 우리의 호주머니 속을 노릴지 관심이 증폭하는 가운데 오늘 새벽 12주 차 드랍리스트의 전모가 공개되었다.
우선 슈프림 공식 웹사이트와 관련 채널을 통해 알려진 슈프림 x 리바이스(Levi’s) 협업, 그리고 선글라스 컬렉션이 눈에 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시선이 가는 제품은 역시 오바마(Obama) 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을 전면에 내세운 아노락과 트랙 팬츠다. 패션은 기본, 한국의 보자기처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는 아프리카 여인네의 전통 의상 ‘캉가(Kanga)’를 차용해 슈프림만의 방식으로 풀어냈다. 미국 출신의 배우 빅토리아 로웰(Victoria Rowell)의 드레스는 물론, 이미 수많은 캉가 속에서 오바마를 찾을 수 있지만, 슈프림이라면 뭔가 특별한 메시지를 제품 속에 숨겨두지 않았을까. 얼마 전 본지에서 공개한 ‘진홍색 연구ㅣ제2화 슈프림이 정치적 태도를 드러내는 방식’를 곱씹어보는 방법도 좋겠다.
가깝게는 지난 화요일 대선을 치른 우리나라, 혹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프랑스 대선 직후에 이 제품이 출시되는 점이 단순한 우연의 일치일까? 오바마 아노락과 트랙 팬츠는 각각 158달러와 128달러에 판매될 예정. 자세한 내용은 오늘 밤 12시에 슈프림 공식 웹사이트에서 직접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