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버튼을 누르자마자 흘러나오는 익숙한 기타 리프에서 “혹시…?”라는 의문을 가졌다면, 이제 자신의 귀를 믿어도 좋다.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키츠네 소속 호주 신예 그룹, 파셀스(Parcels)의 신곡 “Overnight”에는 바로 다프트 펑크(Daft Punk)라는 거대한 이름이 뒤에서 지탱한다.
[Random Access Memories]에서 느꼈던 나일 로저스(Nile Rodgers)가 잠시 뇌리를 스쳐가면서도 “Overnight”의 기타는 자못 건조하다. “Get Lucky”처럼 만인이 따라 부를 만한 팝으로 귀결되지는 않지만, 여전히 “Overnight”은 섬세하고 쾌활하다. 그간 저명한 이름들, 이를테면 위켄드(Weeknd)나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와 합을 맞춰오며 간간히 이름을 내비친 다프트 펑크이기에 파셀스와의 협업은 단순한 변덕일지 모르겠으나 더욱 쿨해보인다. 직접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