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Reebok)이 자사의 클래식 스니커, 퓨리(Instapump Fury)와 니트 기술을 결합한 ‘Instapump Fury OG ULTK’을 출시한다.
나이키를 시작으로 아디다스, 퓨마, 리복과 같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는 물론 최근에는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 발렌시아가(Balenciaga) 등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일명 양말 전쟁에 뛰어들었다. 이제 길거리에서 니트 소재의 스니커를 마주하는 일은 어렵지 않은 일.
오는 7월 1일 출시 예정인 새로운 퓨리는 리복의 신기술 울트라니트(Ultraknit)로 구성된 갑피가 기존 갑피를 대신한다. 갑피의 소재만 교체한 것이 아니다. 다소 괴이한 퓨리의 이미지에 유행을 기회 삼아 더욱 괴이하게 만들고 싶었는지 로우탑에서 미드-하이탑으로 제품의 높이를 조정했다. 색상은 시트론(Citron) 컬러 ‘Black/Hyper Green/Red’를 이용해 트렌드도 따라가면서 오리지널이라는 자부심도 내세우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결과는 글쎄. 퓨리 팬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끔찍한 혼종이 아닐까.
20주년이랍시고 대거 귀환한 OG 퓨리들이 수준 미달의 퀄리티로 욕을 먹던 시절을 기억한다면 이러한 무리수는 거두어야 했다. 지금 리복이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과연 브랜드 자체의 힘일지 아니면, 베트멍(Vetements) 혹은 팰리스(Palace Skateboards)와 같은 신흥 강자의 버프인지 우려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