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대형 SPA 브랜드 H&M의 인종차별적 광고가 뭇매를 맞고 있다. 사건인즉슨, H&M 아동복 라인 후디의 웹스토어 이미지 속 ‘The Coolest Monkey In The Jungle’이라는 문구가 적힌 후디를 착용한 흑인 어린이 모델의 모습이 이러한 파문을 일으킨 것인데, 오래전부터 백인 외 유색인종을 비하하기 위해 쓰이는 단어인 ‘원숭이’라는 단어와 흑인의 조합이 이러한 문제를 낳았다. 더군다나, ‘생존 전문가’라는 직함을 얻은 바로 옆 백인 어린이와 비교되며, 그 의혹은 더욱 명확해진 상태다.
이와 함께 전 세계의 소셜 미디어 사용자와 명사가 보이콧을 펼치며, 이 논쟁은 더욱 큰 이슈로 부상했다. 래퍼 디디(Diddy)를 비롯해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LeBron James), 모델 아도니스 보소(Adonis Bosso) 등 이번 H&M의 실망스러운 광고에 대한 성명문을 발표했으며, 이 광고를 패러디한 이미지를 함께 게시함으로 본인의 입장을 더욱 명확히 드러냈다.
현재 많은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는 H&M뿐 아니라 COS, 위크데이(Weekday), 칩먼데이(Cheap Monday) 등 H&M 그룹이 관여하는 모든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을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패션이 더이상 패션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이슈를 견지하며,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는 지금, 그 반대로 사회 역시 패션의 이러한 동향을 진중한 시각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H&M의 사과문과는 관계없이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소셜 미디어 패러디를 천천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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