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베를린 기반의 전자음악 레이블 메카트로니카(Mechatronica)의 일곱 번째 릴리즈가 공개됐다. 그 주인공은 영국 맨체스터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디제이 겸 프로듀서, ‘No Moon’. 이미 다작의 앨범과 싱글을 발매한 바 있는 그는 UK 베이스(Bass)와 애시드(Acid)를 중점에 둔 일렉트로를 추구해왔다. 레이블이 발표한 전작, [I Am Mensch]가 비교적 어둡고 일렉트로 본연의 색을 찾았다면, [Sirens]는 여름철을 의식하기라도 한 듯 따뜻한 음색을 갖췄다.
이번 앨범은 총 네 트랙을 수록, 빠른 비피엠의 첫 번째 트랙 “Sirens”에서 출발해 점차적으로 멜로디컬하며 밝은 분위기를 조성해간다. 마지막 트랙 “Acid IX”에 이르러서 그 정점에 도달하지만, 트랙의 2분이 지나면서 덥(Dub) 사운드가 짙게 조성되며 군더더기를 지운다. [Sirens]는 디지털과 엘피 두 형식으로 발매됐으니 청자의 입맛에 따라 고르면 되겠다. 직접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