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되고 있는 코카콜라의 AI 생성 크리스마스 광고

갑작스레 찾아온 추위가 겨울을 알리고 있다. 이는 겨울 하면 떠오르는 가장 큰 이벤트, 크리스마스가 멀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벌써 여러 브랜드가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광고를 속속 시작하는 중. 그중에서도 오랜 시간 상징적인 크리스마스 특집 광고를 선보인 코카콜라(Coca-Cola) 역시 시즌에 맞춰 며칠 전 자사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 한 편의 성탄절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그런데 웬걸, 코카콜라의 광고를 비판하는 부정적 댓글이 계속해 달리는 중이다. 과연 무슨 일일까. 이유인즉슨, 이번 코카콜라의 성탄절 광고가 100% AI로 제작되었다는 것. 실제, 이 광고는 영상 감독이나 작가, 디자이너, 아티스트 그 누구도 참여하지 않은, 온전한 인공지능의 결과물이다.

AI의 등장과 상용화 이후, AI 생성형 이미지나 영상이 이미 널리 쓰이고 있지만, 이번 경우는 조금 특수하다. 코카콜라는 지난 30년간 크리스마스 광고의 대명사와도 같았다. 그간 수십 편의 크리스마스 광고를 송출해 왔고,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게 1995년 처음 방영된 “Holidays Are Coming” 시리즈로 전구로 장식된 빨간 트레일러가 줄지어 달리는 모습, 그리고 코카콜라 한 병을 시원하게 마시는 산타클로스의 모습으로 마무리되는 영상이다. 

이는 성탄 시즌 가장 성공적인 캠페인 중 하나였으며, 그와 동시에 많은 이에게 따스한 향수를 선사했다. 올해 또한 어김없이 등장할 코카콜라의 산타클로스를 기대했던 이들에게 이 영상은 동심 파괴 그 자체가 아니었을까. 코카콜라 대변인은 이번 사태에 대한 성명으로 AI 광고는 크리스마스 시즌 중 방영할 여러 광고 중 하나로 실제 배우가 등장하는 광고도 준비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인공지능의 빠른 발전과 함께 각종 산업과 문화, 예술 등 많은 분야에 걸쳐 AI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아직 우리의 추억까지는 맡길 준비가 되지 않은 듯하다.

Coca Cola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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