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Parra)라는 이름을 들어봤다면, 곧바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특정한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알록달록한 색감, 특유의 그림체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그래픽 아티스트 파라는 고유한 아이덴티티을 전면에 내세운 스트리트 브랜드 Parra를 이끌 뿐만 아니라 스폰서를 두고 있을 만큼 열정적으로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스케이터다. Thrasher, Vans와 같은 스케이트보드 브랜드와도 협업을 하는 등 스케이트보드 문화에 무한한 애정을 드러낸 그는 얼마 전부터 Tired Skateboards라는 이름으로 기존의 Parra와는 다른 독자적인 노선의 스케이트보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그런데 Tired Skateboards는 모양새가 퍽 재미있다. 브랜드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듯, 팀 라이더는 전부 ‘한 물’ 간 아저씨들이다. 이들이 최근 공개한 세 번째 스케이트보드 비디오에는 필르머, 배우, 브랜드 매니저로 활동하는 다양한 이력의 아저씨들이 등장해 전날 술도 덜 깬 모습으로 열심히 탄다. 먹고 사는 것만 해도 피곤한 나이지만, 보드를 탈 때만큼은 열정적이다. 배가 좀 나오면 어떤가. 마음은 아직 청춘인데. 아저씨들의 유쾌한 스케이트보딩을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