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론리 플래닛 라이징 포토그래퍼(Lonely Planet Rising Photographer) 파이널리스트 3인에 선정되며 큰 관심을 모았던 여행 사진가 박신우. 한 지역을 자주 방문하며 관광지와 일상지로서의 면면을 곱씹듯이 음미하는 ‘복습 여행’을 강조하는 그의 시선은 여타 여행 사진가들과 조금 다른 지점을 향한다. 해외 다양한 여행지를 카메라에 담아온 그가 첫 여행 사진집의 주제로 한국의 1기 신도시 ‘분당’을 다룬 까닭도 크게 다르지 않을 터. ‘분당스러움’을 탐구한 그의 사진집, ‘local’s locations 분당’의 출간과 더불어 기념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펀딩 목표를 초과 달성한 책의 텀블벅 펀딩 페이지 소개 글에 따르면, 국내 다른 지역과 판이한 역사와 특징을 가지고 있는 분당은 어느새 ‘분당스러움’이라고 부를만한 개성과 아이덴티티를 확보한, ‘생각보다 괜찮은 여행지’가 되었다. 특히, 관광지와 일상지가 섞여 있어 어디를 여행해도 로컬의 공간이라는 점도 매력 요소 중 하나라고. 작가는 조성 이후 수많은 변화를 거친 지금의 ‘2세대 분당’에 집중하며, 사진집과 여행 가이드북의 중간에서 거주민과 공간을 골고루 흩는다. 평범한 베드타운 중 하나로 여겨진 분당이 그의 시선을 통해 매력적인 여행지로 달리 보일지도 모를 일이다.
‘local’s locations 분당’은 현재 세운상가에 위치한 커넥티드북스토어(Kenektid x Bookstore)를 비롯한 다양한 서점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판교의 수하담 아트스페이스에서 10월 6일까지 출판 기념 전시회를 진행한다. 분당과 도시를 여행하는 일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늦기 전에 확인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