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 크리스토프 규넷(Christophe Guinet)은 색다른 방법으로 나이키 운동화를 재현해냈다. 우리가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과 나무, 흙 등 자연물을 사용,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나이키 운동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기상천외한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나이키의 오랜 슬로건 ‘Just Do It’에서 착안해 ‘Just Grow It’이라는 이름으로 작가가 표현하려는 작품의 의도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작품은 온전히 식물만으로 나타낸 스니커와 기존 나이키 스니커에 자연물을 조합하는 방법을 사용, 총 두 가지의 설정과 함께 자연과 인공의 경계를 허물었다. 작품 하나하나의 색감과 고유한 텍스쳐는 한번 쯤 직접 신어 보고 싶은 욕심을 들게 한다. 자연물뿐 아니라 공산품을 통해서도 아름다움을 찾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은 최근 불고 있는 ‘자연’, ‘힐링’ 열풍이 평생을 공산품과 함께 자라온 우리에게 정말 걸맞은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끔 한다.

Christophe Guinet의 웹사이트 (http://www.epiphytegard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