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그래퍼 안드리아 로(Andria Lo)와 발레리 루(Valerie Luu)가 샌프란시스코의 차이나타운에 방문했을 때 그들의 눈을 잡아끄는 건 짙은 동양적 색채의 건물이나 이국적인 음식이 아니었다. 로와 루는 그 사이를 거니는 노인들에게 매료했는데, 그들이 보여주는 독특한 패션 감각은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로 다가왔다. 이후 그녀들은 포토그래퍼로서의 사명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의 멋진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촬영하기 시작했고, 이 프로젝트는 뉴욕과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등 북미에 산재한 여러 차이나타운으로 옮겨졌다.
차이나타운의 노인들은 화려한 색상과 다채로운 패턴의 의류를 입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다.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그들의 고향 중국, 그리고 새로운 삶의 터전이 된 미국의 문화가 혼재된 스타일링은 생경한 조화를 이뤄 흥미로운 ‘차이나타운 룩’을 완성했다. 로와 루는 이를 ‘차이나타운 프리티(Chinatown Pretty)’라는 이름의 사진집으로 발간하며 장장 6년이 걸린 긴 프로젝트를 갈무리했다.
사진집은 북미 각지 차이나타운에서 만난 멋쟁이 노인의 사진을 수록함과 동시에 그들에 관한 가벼운 이야기를 다룬다. 차이나타운의 멋을 책임지는 이들의 데일리 패션이 궁금하다면, 아래의 링크를 통해 보자.
이미지 출처 │ Chinatown Pret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