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즘을 근간으로 한 다큐멘터리 사진, Mary Ellen Mark

 

필라델피아 태생의 포토그래퍼 메리 엘런 마크(Mary Ellen Mark)가 지난 25일, 7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여성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그녀는 그동안 창녀, 방황하는 청소년, 인도 서커스단, 각국의 저명인사 등 국적과 계급을 초월한 사람들의 삶을 담아 왔다. 마크는 다른 포토그래퍼보다 대상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 사진을 찍었다. 소외계층을 다룬 숱한 사진작가들이 대개 사회의 어두운 면면을 고발하거나 관찰자의 입장에서 관조하는 성향을 보였다면, 그녀는 보다 따뜻한 시선으로 피사체를 포용한다. 그것은 아마도 단순히 대상을 훔치기보다는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해 그들과 함께 사진을 만들어냈기 때문이 아닐까.

메리 엘런 마크는 1981년, [Falkland Road – Prostitutes of Bombay]에서 인도 신분 계급의 최하위층인 창녀들의 생활상을 강렬한 컬러 사진으로 표현해냈다. 이후 시애틀 뒷골목의 부랑 청소년들, 약물 중독자 등을 다룬 [Streetwise]을 발표하고,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그녀는 계속해서 주변인들의 소외된 삶을 비추었다. 마크의 사진은 인간의 마음속 가장 크게 자리 잡고 있는 감정이 무엇인지를 환기한다. 다큐멘터리 사진의 역사 속에서 앞으로도 살아 숨 쉴 그녀에게 조의를 표한다.

“I don’t think you can develop or learn a “way of seeing” or a “point of view.” A “way of seeing” is who you are, how you think and how you create images. It is something that is inside of you. It’s how you look at the world.” – Mary Ellen Mark

 

Mary Elllen Mark의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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