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된 지 100년이 넘은 낡은 성당이 오색찬란한 스케이트보드 파크로 다시 태어났다. 일명 ‘Kaos Temple’라 불리는 이 프로젝트를 완수한 이는 바로 마드리드 출신 아티스트 Okuda. 그는 이번 작품이 지금까지 한 작업 중에서 가장 까다로웠다고 말한다. 그만큼 보람찬 일이었을 터. 성당 내부의 대칭적인 구조를 활용한 이 작품은 벽, 천장, 아치를 모두 무지갯빛으로 수놓았다. 스페인 야네라 지역에서 오랜 시간 신자들의 미사를 주관한 산타 바르바라 성당은 이제 스케이트보드를 사랑하는 이들로 가득 찰 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갖가지 수사를 늘어놓기보다는 이 위대한 작품을 직접 눈으로 보는 편이 이롭다.
Photo by Lucho Vid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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