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에 비해 문화를 접할 기회가 적긴 하지만, 제3세계에도 분명 문화는 존재한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우리는 제3세계가 얼마나 혹독한 곳인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곳의 문화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장님이 코끼리 더듬듯 가까이 닿는 부분만을 주목하지 않았는지. 제3세계는 여전히 미지의 공간으로 남아있다.
그곳이 비록 이름 한 번 들어본 적 없는 나라일지라도 고유한 복식을 찾아볼 수 있다. 감비아 공화국(Republic of The Gambia)은 아프리카 서부에 위치한 작은 나라다. 런던 베이스 포토그래퍼 그룹 Place + Faces 소속의 사진작가 Imran Ciesay는 기꺼이 감비아를 방문해 그들의 패션, 삶의 방식을 세계에 전한다.
감비아의 수도 반줄(Banjul)을 돌며 촬영한 그들의 패션은 우리의 통념에 일침을 가한다. MCM 백팩, 에어 조던의 트레이닝팬츠 등을 착용한 사진은 지역의 특수성으로 인해 생경한 상황을 연출하지만, 멋에 대한 젊은이의 열망은 세계 어느 곳이나 똑같은 듯하다. 감비아의 청년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의 특징이라면 ‘깔맞춤’에 대한 욕구가 조금 더 강하다는 것 정도. 그들이 표출하는 ‘멋’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Imran Ciesay의 시선을 따라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