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하기 전, 동네 형이나 어른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세계 7대 불가사의’와 같은 이야기를 기억하는지. 21세기를 목전에 둔 그때는 ‘토요 미스터리’,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와 같이 불가사의한 사건을 다룬 TV 프로그램, 서적, 영화가 꽤 많았다. 아마도 사람들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서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지구 위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는 걸 철석같이 믿고 싶었던 모양이다.
각설하고, 지금까지 보전되는 오랜 문명 속 건축물은 이러한 인류 역사의 불가사의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당신은 지금 하단에 보이는 이미지가 연도 숫자로는 전혀 감도 오지 않는 그 옛날에 만들어졌다는 걸 정녕 믿을 수 있단 말인가? 다채로운 색과 더불어 정교한 조형미를 뽐내는 저 위대한 천장을 보며 우리는 그저 감탄할 수밖에 없다. 이란 출신 사진작가 Mehrdad는 세계를 돌며 이토록 아름다운 이란 문명의 유산을 사진으로 남기고 있다. ‘어떻게’라는 질문조차 무의미한 기하학의 산물을 직접 감상해보자. 그가 촬영한 건축물은 인류가 오랜 시간에 걸쳐 이룩한 건축, 그리고 디자인의 역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