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의 폴란드 출신 사진작가 ‘Wiktoria Wojciechowska’가 중국에 도착했을 때 그녀를 놀라게 한 것은 거대한 규모의 자금성도, 쉴 틈 없이 움직이는 무수한 수의 사람도 아니었다. 그녀가 포착한 중국의 모습은 형형색색의 우비를 뒤집어 쓴 채 스쿠터를 타고 움직이는 시민들이었다. 어두운 밤, 도로 위에서 다양한 빛깔을 내며 이동하는 스쿠터는 먼 이방, 폴란드에서 온 사진작가의 마음을 움직이기 충분했다. 그녀는 태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 셔터를 눌러댔고 그로 인해 탄생한 작품이 바로 ‘Short Flashes’라는 사진집이다. 플래시를 사용해 그 모습을 극대화한 중국인들의 모습은 통일감과 다채로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Wiktoria Wojciechowska’는 이 사진을 통해 2015 오스카 바르낙(Oskar Barnack) 신인상을 수상, 이후 영국의 출판사 ‘Bemojake’를 통해 사진집까지 출간했다. 중국 어디에나 있지만, 그 누구도 촬영하지 않았던 일상적인 중국 시민의 모습을 독특하게 담아낸 사진은 색다른 감상을 불러일으킨다. 사진집 ‘Short Flashes’는 위 출판사에서 판매 중, 이외 더욱 많은 사진은 그녀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