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도시 라스베이거스의 이면, ‘Insert Coins’

한 번도 가본 적 없지만, 그 이름만으로 선명한 이미지가 그려지는 도시, 라스베이거스는 누구라도 한 번쯤 가보길 원하는 꿈의 도시다. 화려한 조명과 온종일 쏘아대는 레이저는 도시 전체를 불야성으로 만들고 세계 각지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은 그 빈 구석을 쉼 없이 채우고 있다. 웅장한 호텔과 카지노가 가득한 환락의 도시는 흥분과 쾌락으로 가득 차 보인다. 허나 눈 부신 불빛 반대편의 어둠은 라스베이거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감히 헤아리기도 어려울 정도의 거금이 오가는 도시 라스베이거스의 실업률은 무려 14%, 사정없이 돈을 뿌려대는 관광객만큼이나 부랑자도 넘쳐난다. 스위스 출신 포토그래퍼 크리스티안 루츠(Cristian Lutz)는 지난 3년간 라스베이거스에 머물며 어둡고 퇴폐적인 도시의 일면을 담았다. 프로젝트의 이름은 ‘Insult Coins’. 기계에 끊임없이 넣어지는 동전만큼 인간의 주머니는 가벼워진다. 도시의 찬란함이 무색한 피사체의 모습을 주의 깊게 감상해보자.

Cristian Lutz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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