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의 야외 탁구대 관찰기, Hayahisa Tomiyasu의 ‘TTP’

얼마 전 무려 10년간 똑같은 야외 벤치(Bench)를 촬영한 사진작가 예브게이 코텐코(Yevgeniy Kotenko)의 기사를 흥미롭게 감상했던 이라면, 이번에는 5년 동안 야외 탁구대의 일상을 촬영해온 하야히사 토미야스(Hayahisa Tomiyasu)의 작품을 만나보자. 그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공원 속 야외 탁구대에서 일상적인 삶의 순간을 포착했다.

공원 한편에 자리 잡은 탁구대, 엄연히 네트까지 설치되어 있어 그 본래의 용도로 사용하기 부족함이 없는 사물이지만, 이를 찾는 많은 이는 탁구가 아닌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즐긴다. 테이블 위에서 일광욕을 즐기거나 탁구대 아래를 그늘 삼아 비를 피하기도 하고, 심지어 더할 나위 없는 파티 테이블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 누구도 탁구를 하지 않지만, 그 필요에 따라 많은 이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해주며, 나름의 본분을 다하는 야외 탁구대,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와 교감하고 있을 이 다정한 사물을 상상해보며, 하야히사 토미야스의 사진을 천천히 감상해보자.

Hayahisa Tomiyasu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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