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그래퍼 김권진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서울 거리에 그려진 스트릿 아트를 기록한 서적 “스트릿 아트 서울(Street Art Seoul)”이 발매되었다. 서울에 존재하는 수많은 거리의 예술가들이 자신의 기록을 남기고 사라지면서 그래피티는 씬의 베테랑들에 의해 스트릿 아트의 영역으로 발전했다. 영국의 아티스트 뱅크시(banksy)가 말했듯, 자본주의에 예속된 갤러리 안 예술에 상반되는 개념의 스트릿 아트는 저항의 메시지를 담고 창조와 모방의 경계를 넘나들며 현재의 모습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에서도 한 때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의 왕성한 활동으로 홍대를 비롯한 젊음의 거리에서는 곳곳에서 그들의 영역이 생겼다. 당시의 그래피티 아티스트는 아쉽게도 상당수가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자취를 감췄지만 다시 새로운 아티스트들에 의해 맥이 이어지고 있다. 스트릿아트의 시작과 과정, 그리고 현재의 모습을 담은 스트릿 아트 서울은 서울의 길거리 예술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흐름을 갈무리했다는 점이 의미 깊다. All Gone의 한국 런칭과 더불어 주목할 만한 서적이 발매되었으니 관심 있는 이들은 가까운 서점에서 확인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