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난 스케이터, Ben Raemers에게 보내는 편지, “enjoi sweet 16mm”

엔조이(enjoi Skateboards)가 팀 멤버인 벤 레이머스(Ben Raemers)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함께한 미션, 토마스 캠벨(Thomas Campbell)의 “Ye Olde Destruction”에 사용되었던 필름을 모아 그에게 헌정하는 영상 “enjoi sweet 16mm” 비디오를 내놓았다. 

두 대의 오래된 차와 함께 진행되는 영상은 흑백 필름으로 촬영되어 조금은 황량하면서도 노 에이지(No Age)의 음악을 통해 마치 꿈을 꾸는 듯한 무드를 전달한다. 엔조이 팀과 여러 스케이터 외에는 어떠한 사람도 등장하지 않으며 DIY 스팟, 슬래피 커브, 쿼터 램프 그리고 차를 이용해 이들은 스케이팅을 즐긴다. 이러한 설정은 스케이터가 더욱 살아있는 생물로 보이도록 부각하면서도 결국에는 모두 사라지는 것, 인간 역시 다른 생물과 다를 바 없다는 진실을 마주하게 한다.

마지막 두 대의 차량이 계속해서 충돌하며 먼지를 일으키는 장면은 의미는 알 수 없지만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전달하는 부분. 마치 스케이트보드를 타면서 느끼는 해갈, 사회를 벗어난 자들의 자유로움일 수도 있겠다. 마지막으로 벤 레이머스를 기억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Ben Raemers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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