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와 필라델피아를 거점으로 삼는 스케이트보드 크루 사보타지(Sabotage)는 9월 1일, DC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90년대 전설적인 스팟 러브 파크(LOVE Park)에 대한 미니 다큐멘터리, “NO LOVE LOST”를 공개했다. 스케이트보딩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다들 본 적 있는 필라델피아의 러브 파크는 넓은 크기와 다양한 종류의 계단, 렛지로 많은 스케이트보드 영상에 등장했으며, 필라델피아 로컬뿐만 아니라 스케이트보드 역사에 길이 남을 몇 안 되는 스팟 중 한 곳이었다.
하지만 모든 연령대가 사용하는 공원에서 지나친 스케이트보딩은 당연히 피해가 될 터. 그렇게 90년대 말 전설적인 스팟, 러브 파크는 경찰들의 강력한 규제로 인하여 사용이 힘들어졌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 2000년대 말, 그곳에 등장한 사보타지 크루의 스케이터들은 헐렁한 배기팬츠와 DC의 일명, 뚱땡이 신발을 신고 90년대 스케이트보딩을 다시금 선보여 많은 90년대 스케이트보딩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이를 통해 여러 풀렝스 비디오를 발매하고 다시금 필라델피아 신(Scene)의 활력을 불어넣은 사보타지였지만 이도 얼마 못가 2016년, 러브 파크를 자연친화적 공원으로 리뉴얼한다는 방침으로 결국, 사라지게 되었다.
이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NO LOVE LOST”에는 그간 러브 파크에서의 스케이트보딩과 DC와의 유대관계 그리고 다시금 러브 파크의 부흥을 이끈 사보타지 크루를 조명했다. 90년대의 러브 파크부터, 경찰들의 억압 그리고 3~4년 전 공사를 시작했음에도 파크에서의 스케이트보딩을 멈추지 않는 사보타지의 모습까지. 러브 파크에 관한 많은 다큐멘터리가 쏟아져 나왔지만 이곳의 부흥을 이끈 자들과 다시금 부활시킨 자들이 만든 영상이라는 점에서 꽤 의미 있는 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있다.
2017년, 사보타지의 마지막 풀렝스 비디오 “SABOTAGE 5”까지 러브 파크에서의 90년대 스케이트보딩을 선보인 사보타지인 만큼 그들은 그때 가장 인기가 있던 DC 의 Lynx 오리지널 슈즈를 구해 그들의 영상으로 기록을 남겼다. 그들은 1999년에 단종된 그들의 오리지널 모델을 어떻게든 이베이와 같은 사이트를 통해 남겼을 정도로 많은 90년대 스케이트보딩을 향한 큰 애정을 보여주었다. 그들의 노력과 러브 파크 그리고 90년대 스케이트보딩이라는 관심사를 필두로 DC는 사보타지와의 협업을 통해, ‘Lynx OG’에 영향을 받은 ‘DC x Sabotage Lynx OG’ 컬렉션을 9월 4일, 전 세계 스케이트보드 숍을 통해 발매할 예정이다.
또한 해당 협업 컬렉션을 기념하는 스케이트보드 에딧, “DC SHOES : SABOTAGE x DC” 또한 9월 3일, DC 유튜브 채널에 공개되었다. 여전히 헐렁한 배기팬츠에 VX1000을 이용한 필르밍, 90년대의 스케이트보딩을 고집하지만 17년도부터 보여온 사보타지의 새로운 영상들처럼 러브 파크가 아닌 또다른 플라자 스팟을 집중적으로 공략하여 90년대 스케이트보딩은 아직까지도 유효하다는 것, 옛 스타일과 현 시대의 기술, 플로우와의 조화는 굉장히 큰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각인시켰다.
DC와 사보타지의 협업은 스케이트보딩 역사에 길이 남을 스팟, 러브 파크를 기억하는 데 가장 알맞는 형식의 움직임일 것이다. 이를 기억하는 다큐멘터리부터 영상 그리고 90년대 스케이트보딩의 가장 큰 아이콘인 ‘DC Lynx’의 부활까지. 특히 그들의 스케이트보드 영상, “DC SHOES : SABOTAGE x DC”을 통해 90년대 스케이트보딩의 팬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영상을 선물했다. 러브 파크가 더는 보드를 탈 수 없는 스팟으로 변하고, 90년대의 스케이트보딩이 신의 주류가 아닌 소위, 올드한 스타일이라고 알려졌지만, DC와 사보타지의 협업을 통해 진부한 것이 아닌 클래식임을 더욱더 크게 각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