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팬츠(Baggy Pants). 헐렁하게 새깅(Sagging)된 본 의류는 스트리트 컬처에서 빠질 수 없을 것이다. 이는 스케이트보드 신(Scene)도 마찬가지며, 스케이트보드 신에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꼽는 배기팬츠의 절대 강자가 있다. 배기팬츠와 함께 닌텐도의 마리오(Mario) 다음으로 콧수염이 어올리는 남자, 엔조이(Enjoy) 소속의 디드릭 갈라쏘(Didrik Galasso), 일명 디즈(Deedz)이다. 배기팬츠와 콧수염 그리고 그의 유려한 스케이트보딩을 통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자신의 스폰서를 통해 꾸준히 솔로 파트를 공개하던 디즈는 이번에는 스케이트보드 트럭 제조사, 에이스(Ace)를 통해 솔로 파트를 공개했다.
본 영상에서 그는 팬들에게 알려진 장발 디즈나 대머리 디즈가 아닌 애매한 머리의 디즈로 돌아왔지만 그의 스케이트보딩만큼은 애매하지 않다. 형형색색의 헐렁한 바지를 입고 막힘없이 유려하게 이어지는 그의 스케이트보딩 스타일만큼은 확실한 본인의 것. 디즈의 시그니처라고 불리는 안정적인, 페이키 매뉴얼(Fakie Manuals)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클립들을 보면 그가 왜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지 쉽게 납득될 것이다. 아쉽게도 작년 엔조이를 통해 공개된 그의 솔로 파트 “Fokk Dude”의 인트로에서 보여준 긴 분량의 창의적인 라인들은 찾아볼 수 없지만, 부기(Boogie) 음악 위에서 펼쳐지는 디즈의 스케이트보딩은 배기팬츠가 가장 잘 어울리는 남자의 스케이트보딩에 빠져들기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