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스케이트보드는 삶의 벼랑에서 마지막까지 자신을 지탱해주는 희망일 수도 있다. Peter Leguma(18)는 케이프타운에서 20마일 떨어진 미첼스 플레인(Mitchell’s Plain)의 길거리에서 10년이 넘는 세월을 노숙자로 살아왔다.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 자란 Peter는 돈이 없어 9학년에 학교를 그만뒀다. 하나라도 입을 덜기 위해 이모 집에 보내졌지만, 거절당했다. 이모와 외삼촌은 그에게 음식이 필요하면 구걸을 하라고 말했다. “기분이 안 좋아지거나 이 모든 나쁜 일들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나는 스케이트보드를 들고 거리로 나갑니다. 그러면 나는 자유로워져요.” Peter는 말한다. 그는 기차를 훔쳐 타고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주변 쓰레기통을 뒤지며 삶을 영위했다. 그의 어머니는 작년 12월, 결핵으로 죽었다.
“스케이트보드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나에게 기대할 무언가를 만들어준다는 겁니다. 스케이트보드는 나에게 희망을 줘요.” Peter의 아버지 Dean Demas Theron는 그가 보드타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스케이트보드는 몸을 다치게 하고, 이들이 부담하기에 병원비는 너무 비싸기 때문. 스케이트보드는 비록 Peter에게 수많은 흉터를 남겼지만, 누구에게도 하소연할 수 없었던 마음의 병을 덜어주었다. 최근 Peter의 스케이트보딩을 인상 깊게 본 케이프타운의 신문사, Cape Argus는 그에게 새로운 보드를 지급했다. “나는 오늘 드디어 프로 스케이터가 됩니다. 이건 여태껏 누구에게도 받은 적 없는 최고의 선물이에요.” Peter는 앞으로도 스케이트보드와 함께 살아갈 것이다. 가난하더라도 불행하지는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