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선을 만드는 Ben의 다큐멘터리 필름, “From Timber to Tide”

손으로 직접 무언가를 만드는 남자는 매력적이다. 공정 대부분이 기계화되고, 덜렁 키보드와 마우스 하나만으로도 수많은 일이 해결되는 지금 시대에 꿋꿋이 수작업을 고집하는 남자에게선 독특한 체취가 묻어난다. 영국 콘월(Cornwall) 주의 해안가에서 목선을 만들며 살아가는 Ben Harris는 어렸을 때부터 나무와 친했다. 열다섯의 나이에 가구공 조수로 경력을 쌓았고, 오랜 시간 삼림 지대에서 일하며 삼림학과 목재를 공부했다. 그렇게 갈고 닦은 기술을 가지고 그는 제재소를 설립하고, 오크 원목 프레임 사업을 운영하기에 이른다.

2005년, Ben은 선박 제조를 공부하기 위해 콘월로 이사했다. 진짜 항해가 시작된 것이다. 그가 나무를 자르고, 어딘가에 필요할 법한 자재들을 잔뜩 만들고, 배를 띄우는 과정이 약 4분 정도의 짧은 다큐멘터리 필름, “From Timber to Tide”에 담겼다. 이 영상은 너무도 빠른 시대의 흐름에 지쳐버린 당신에게 선선한 바람이 되어줄 것이다. 촬영팀이 Ben의 집을 방문했을 때, 그는 마침 호박 수프를 만들고 있었다. 나무로 지은 원두막에서 목가적인 삶을 사는 그의 일상에 부족한 것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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