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스케이트보드 브랜드 Öctagon이 새로운 프로모 비디오 “PERCEPTIÖN”을 공개했다. 로 파이(Lo-Fi)를 추구하던 그간의 스케이트보드 비디오와 차별화되는 Full HD 영상은 낯설지만, 오히려 신선하다. 그들은 영상 곳곳에서 때깔을 잔뜩 뽐낸다. 미래지향적인 콘셉트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PERCEPTIÖN”은 스케이터의 움직임과 기하학적인 요소를 흑백 화면에 유려하게 담아내고, 강렬한 전자 음악 역시 Öctagon의 색채를 진하게 드러낸다.
그러나 어색한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건 어떤 이유에서일까? 낄낄거리고, 찢어지고, 터져가면서 스케이트보딩을 즐기는 남자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도도하게 바퀴를 굴리는 이 유럽 남자들에게서는 가슴을 뜨겁게 하는 무언가를 찾아볼 수 없다. 너무 멋을 부리니 오히려 감흥이 떨어진다고 해야 할까. 첨단 테크놀로지와 스케이트보딩의 조화는 역시 부담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