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국사 시간에나 잠깐 들을 법한 나라 몽골. 몽골에서 태어난 바트빌렉(Batbileg)은 5년 전, 15살의 나이에 부모님을 따라 한국에 왔다. 현재 한국에서 몽골학교에 다니는 그는 우연하게 접한 스케이트보드에 매료되어 어느덧 4년째 보드를 타고 있다. 고향 친구가 선물해준 스케이트보드는 타지에서 살아가는 그에게 또 다른 좋은 친구가 됐다. 혼자서 꾸준히 보드를 타던 바트는 작년 초, 수내역에서 처음으로 한국 스케이터들과 사겼다. VISLA에서도 몇 번 소개한 적 있는 ‘마마보이즈(Mama Boyz)’ 크루의 이름이 바로 그 덕분. 휴대폰에 어머니를 ‘Mama’라고 저장한 걸 본 마마보이즈 친구들이 그를 ‘마마보이’라고 놀리면서 자연스레 그들을 잇는 이름이 되었다.
바트빌렉의 두 번째 파트, “Батбилэг : Batbileg”은 체력 하나는 터미네이터보다 더 좋을지도 모르는 핫미네이터, 이한민과 스케이트보드 웹진 도넛(dooonuts)을 운영하는 스케이터 지승욱이 각각 촬영, 편집을 맡았다. 이방인의 정체성을 드러낸 비디오는 몽골 유목민의 삶과 한국에서 선보이는 바트빌렉의 스케이팅을 교차하며 비춘다. 호리호리한 체구로 여러 개의 계단을 쉽게 알리로 뛰어넘는 그의 스케이팅을 직접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