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주에서 사라졌던 거대 금속 기둥이 이번에는 유럽에서 발견됐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유타주(Utah)의 깊은 사막 한복판에서 정체불명의 금속 기둥이 발견되어 세간의 눈길을 끌었다. 유타 야생동물원부 소속 생물학자들은 헬리콥터를 타고 큰뿔양을 관찰하던 중 이 기둥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 모양이 영화 “2001 :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등장하는 첨탑과 매우 닮아있어 세계 미스터리 팬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많은 관심이 쏠린 만큼 기둥의 정체를 두고 다양한 가설들이 제시되었다. 구글 어스(Google Earth)를 통해 기둥이 2015년 8월부터 2016년 10월 사이에 나타났다는 것을 알게 된 일부 네티즌들은 이 기둥이 당시 해당 지역에서 촬영되었던 TV 시리즈 “웨스트월드(Westworld)”의 소품일 것으로 추측했으며, 일부는 외계인이 세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유타주는 여러 논란에 즉각 반박하며 예술가가 숨겨놓은 프로젝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비록 그 정체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얻지는 못했지만, 기둥에 대한 소식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많은 관광객이 사막에 몰려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해당 구조물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 진정되는 것처럼 보이던 지난 29일(현지 시각), 유타주 토지관리국이 페이스북(Facebook)을 통해 기둥이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일당”에 의해 3.6m에 달하는 기둥이 난데없이 사라졌다고 설명했으며, 해당 구조물이 공공재산이 아닌 만큼 별도의 공식 조사를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은 관광객이 금속 기둥이 있던 곳으로 달려갔을 때는 이미 삼각형 모양의 금속판만이 덩그러니 남아있었다고.

하지만 이 금속 기둥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30일(현지 시각), 해당 기둥보다 조금 더 높은 4m 높이의 금속 기둥이 루마니아 북동부 피아트라네암츠(Piatra Neamt)의 한 언덕에서 새롭게 발견되었기 때문. 유타주의 기둥이 사라진 지 하루 만에 지구 반대편에서 새로운 기둥이 발견되자 이번에는 UFO 신봉자들의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모양새다.

사람이 옮기기에는 기둥이 너무 클뿐더러, 문화재 보호구역인 해당 지역에 무언가를 새롭게 설치하려면 문화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와 관련된 보고가 전혀 없었기 때문. 루마니아 문화부 당국자는 영국 데일리메일(Daily Mail)과의 인터뷰에서 당국이 기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과연 문화부의 조사로 기둥의 정체가 밝혀질 수 있을지. 앞으로 전해질 관련 소식들에 귀를 기울여 보자.

유타주 토지 관리국 공식 트위터 계정


이미지 출처 |  NumenTemporibus / Red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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