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예술가들이 암 환자들을 위한 성인용품점, “Sex with Cancer”를 오픈했다

영국의 두 예술가, 브라이언 로벨(Brian Lobel)과 준 린 고(Joon-Lynn Goh)가 최근 흥미로운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섹스 위드 캔서(Sex with Cancer)”라는 이 프로젝트는 현재 암과 싸우고 있거나, 과거 투병 경험이 있는 이들을 위한 온라인 성인용품점이다.

각각 유방암과 고환암으로 투병한 경험이 있는 두 예술가는 암이라는 질병이 환자의 일상에 남기는 상처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다. 암 환자들은 특정 신체 부위를 절제하거나, 눈에 보이는 큰 흉터가 남는 시술을 받지 않더라도 방사선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극심한 체중 변화, 발기 부전, 질 건조증 등의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으므로 어쩌면 이들에게 섹스는 치료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하는 것 중 하나다. 일상의 즐거움을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은 많은 환자에게 큰 절망으로 다가올 수 있는바, 브라이언 로벨과 준 린 고는 암 환자들에 의한, 암 환자들을 위한 성인용품점을 직접 오픈하기로 한 것이다.

스토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들은 실제 환자들부터, 암 전문의, 간호사, 심리 치료사, 섹스 활동가, 성인용품 전문가 등 다양한 전문가들을 만났다. 브라이언은 암 환자들에 대해 “사람들은 섹스에 대해 말하기 꺼리는 만큼 암에 대해 말하기도 꺼린다”라고 말하며, “섹스 위드 캔서”가 이들이 차마 이야기하지 못하는 문제를 다양한 옵션들로 채워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섹스 위드 캔서”는 영국의 유명 성인용품점인 “Sh! Women’s Erotic Emporium”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지만, 성인용품뿐 아니라 섹스와 암에 대한 온라인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기도 하는 등 관련 주제에 대한 작업물을 대중들에게 선보이기도 한다. “더 많은 사람이 공동체 의식, 지식, 그리고 자기 몸과 인간 관계를 자신만의 방식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큰 자신감을 가지고 나아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두 예술가의 흥미로운 도전, “섹스 위드 캔서”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방문해보도록 하자.

Sex with Cancer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Sex with Ca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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