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펑크 록 대부 Akihiro Namba가 직접 기획한 라멘 프로젝트, Namifuku

일본인들의 라멘 사랑은 무엇과도 비교 불가하다. 한국의 짜장면과 비슷하게도 중국에서 유래되어 일본에 와서야 그 고유의 이름을 얻은 라멘은 역사와 종류 그리고 지역의 차이가 무궁무진하다. 단 한 그릇을 위해 수 시간 전부터 가게 앞에서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과 이를 조명하는 미디어 그리고 요시무라 미노루(吉村実), 사노 미노루(佐野実) 등의 유명 라멘 장인들이 깐깐하게 맛을 이어온 열정을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한편 혀를 내두를 정도로 그 열정은 대단하다.

일본 중북부에 위치한 니가타는 바다와 인접해 있어 먹거리가 풍부한 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방문할 때 꼭 가봐야 할 라멘 가게도 여러 있는 지역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니가타 내외의 일반인들이 모여 지역 최고의 라멘 가게를 꿈꾸며 시작한 프로젝트가 알려졌고 이에 대한 다큐멘터리와 TV 출연이 잇따르고 있는데 이 중심에 선 인물이 일본 펑크(Punk) 록 밴드 하이스탠다드(Hi-Standard)와 남바식스티나인(NAMBA69)의 멤버 난바 아키히로(Akihiro Namba)로 소문이 나며 주목을 받고 있다.

1991년부터 시작한 밴드인 하이 스탠다드는 90년대 오프스프링(The Offspring), 래그왜건(Lagwagon), 노에프엑스(NOFX) 등의 밴드들과 대등할 정도로 멜로딕 펑크 신(Scene)을 주름잡았으며, 워너 브라더스(Warner Brothers) 관련 레이블을 통한 앨범 발매와 초창기 반스 워프드 투어(Vans Warped Tour)의 주역이기도 했다. 일본 내에서도 메인 스트림에 이름을 알린 음악 커리어 덕분에 난바 아키히로는 남바식스티나인으로 또 다른 활동을 이어나갔는데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니가타에 밴드 투어로 방문할 때마다 현지 라멘 가게인 라큐(Rakkyu)에서 그는 언제나 라멘을 먹었다고.

난바가 시작한 라멘 프로젝트는 라멘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더불어 음악 이외에도 사람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주기 위한 동기가 있었다고 한다. 20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라멘집으로 그는 멤버들과 맛있는 라멘을 먹으러 갔지만 가게를 지키고 있는 주인 할머니의 밴드에 대한 관심 또한 각별했다며 난바는 눈물을 훔치며 회상하기도. 그리고 라큐의 마지막 영업이 예정되자 그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마음먹는다.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그는 라큐에서 만드는 라멘의 레시피를 배우고 새로운 가게를 열 장소를 찾는 등 프로젝트와 관련한 대부분의 과정에 열성적으로 참여했고 주변의 지인들, 그리고 구인 공고를 통해 필요한 인원들을 채워나갔다. 대학생, 직장을 그만둔 가장, 목수 등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참가자들은 오직 니가타 안에서 최고의 라멘 가게를 만들기 위해 파도 그리고 복을 뜻하는 나미후쿠(Namifuku)라는 이름으로 바닷가 앞 건물에 터를 잡게 된다. 

프로젝트의 전반을 다룬 다큐멘터리는 3부작으로 이루어져 나미후쿠에 열정을 쏟는 이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져 있으며 최종화 마지막에는 나미후쿠의 요리사가 라큐의 주인 할머니에게 맛있다고 인정받는 장면은 또 다른 감동을 자아낸다. 나미후쿠는 올해 6월에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니가타 안밖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혹시나 일본 니가타를 방문하는 때가 온다면 꼭 이곳의 라멘을 맛보길.

Namifuku 프로젝트 인스타그램 계정
Akihiro Namba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Namifu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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