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발사되어 9개월 동안 우주를 여행해 화성에 도착한 후, 오늘날까지 탐사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 올해 10번째 생일을 맞는 큐리오시티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이벤트가 이루어졌다. 특이한 점은 큐리오시티에게 노래를 불러준 것이 사람이 아닌 로봇이라는 것.
스웨덴의 테크 기업 허스크바나(Husqvarna)는 자사 가정용 자동 잔디 깎이 로봇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방법을 통해 이 특별한 마케팅 이벤트를 계획했다. 전 세계 10만 대 가량의 잔디 깎이 로봇들이 8월 업데이트를 통해 생일 축하 노래 기능을 탑재했으며, 저 멀리 외롭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큐리오시티의 생일을 축하했다.
과거 나사(NASA)는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첫 번째 생일을 자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큐리오시티가 스스로에게 불러준 생일 노래는 생명체가 없는 화성에서 들리는 유일한 인공 음성이었다. 이 생일 파티는 큐리오시티의 배터리 문제로 인해 일회성 행사에 그쳤다. 허스크바나는 이를 오마쥬하여 이번 마케팅 캠페인을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출처 | Husqvar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