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theby’s 경매에서 Tupac 반지의 낙찰자로 밝혀진 Drake

지난주 뉴욕 소더비(Sotheby’s)에서는 ‘힙합의 아이콘’ 투팍 샤커(Tupac Shakur)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하고 1996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착용하기도 했던 반지가 익명의 경매자에 의해 101만 6천 달러에 낙찰됐다. 한화로 무려 13억 원에 육박하는 최종 낙찰가는 소더비 측의 예상보다 4~5배 높은 금액이었다고. 그러나 그보다 더 놀라운 소식이 있었으니, 바로 반지의 새 주인이 드레이크(Drake)였다는 것.

투팍이 감옥에서 석방되고 데스 로우 레코즈(Death Row Records)와의 계약을 체결한 후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이 반지는 다이아몬드가 루비를 둘러싼 왕관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는 그가 수감 중 철학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The Prince)’를 읽고 ‘마키아벨리즘’에 감명을 받아 중세 시대 왕을 상징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이뿐만 아니라 퀸시 존스(Quincy Jones)의 딸 키다다 존스(Kidada Jones)와의 약혼을 기념하여 반지 내부에 ‘Pac & Dada 1996’을 새겨 넣기도 했다.

소더비의 과학 및 대중문화 책임자인 카산드라 해튼(Cassandra Hatton)은 “투팍이 직접 디자인한 이 반지는 그의 무한한 창조 에너지의 최종 작품 중 하나입니다. 또한 힙합에 대한 그의 지속적인 영향력을 입증하는 유물입니다”라고 밝히며 반지를 두고 ‘힙합 역사상 최고의 유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드레이크가 자랑하지 않고서는 못 배겼을 것. 그것도 자신의 인스타그램(Instagram)을 통해 친절하게 말이다. 한편 경매에서 판매된 힙합 관련 유물 중 100만 달러를 돌파한 최초의 유물이라고 하니, 당분간 투팍을 넘어서는 기록은 깨지지 않을 듯싶다.


이미지출처 │Getty Images, Drake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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