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보도된 태국 국회에 제출된 의료용 대마초 사용을 허가하는 법안이 25일 무사히 통과되었다. 이로써 태국은 동남아시아 최초의 마리화나 용인국이 되었다. 로이터 통신(Reuters)에 따르면 태국 국회는 1979년 제정된 마약법을 수정해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을 가능케 했단다. 태국의 국회 방송에서 국회 의원 솜차이 사왕칸(Somchai Sawangkarn)은 “태국 국민에게 주는 새해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최초의 의료용 대마초 허용국이 된 태국. 하지만 이와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도 사실이다.
랭싯 통합의학연구소(Rangsit Institute of Integrative Medicine and Anti-Aging)의 소장 팬텝 푸아퐁팬(Panthep Puapongpan)은 태국에서 의료용 대마초 사용이 합법화되어 국외 특허 기업과 투자자가 국내 마리화나 시장에 뛰어들어 혼란을 일으키고, 나아가 국내 환자나 연구자가 의료용 대마를 손에 넣을 수 없게 될 위험을 강조했다. 그 때문에 법률이 시행되기 전 정부에 제출된 모든 특허 기업과 투자자의 신청을 취소해야 한다고 팬텝 소장은 밝혔다.
싱가포르에서의 마약 밀매는 사형으로 직행 되는 만큼, 기본적으로 동남아는 마약에 매우 까다로운 지역이다. 그 마당에 대마초 합법화를 선언한 태국은 그 결과를 차치하더라도 상당한 결단을 내린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를 시작으로 아시아 대마 합법화의 물결이 확산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