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5일, 갤러리 엔에이(N/A)가 신체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하는 전시 ‘Memory of Rib’을 개최했다. 해당 전시는 덴마크 출신의 큐레이터이자 비평가 예뻬 우겔비그(Jeppe Ugelvig)가 큐레이션한 국제 그룹 전시의 형태로 국내외 10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의 제목은 참여 작가 중 한 명인 레이나 스기하라(Reina Sugihara)의 그림에서 유래했다. 제목을 통해 우리의 신체가 가지는 물리적인 한계, 환경에 의해 증식되는 신체적 불안정성을 탐구하려는 전시의 의도를 직관적으로 드러낸 셈. ‘Memory of Rib’은 옷을 비롯한 각종 패션 아이템은 물론, 디지털 기기와 인공 보철물을 통해 우리가 자신의 몸을 경험하게 되는 주체적인 인식과 상품, 미디어를 통해 느껴지는 객체로서의 우리 몸을 심도 있게 고찰한다. 각각의 작가는 동일한 주제를 영상, 미디어, 설치, 회화 등 자유로운 방식으로 표현하며 ‘몸의 인식’이라는 관념적인 주제와 실제적 사물을 만들어 내는 작업을 결합했다.
한편, 예뻬 우겔비그는 지난 2022년 6월, MMCA(국립현대미술관) 창동 레지던시에서 다다 서비스(DADA SERVICE)와 함께 ‘패션 전시’를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전시에서는 현대 미술과 패션의 연관성, 패션이 전시되는 문화에 주목했다. 그는 현대에 이르러 ‘옷’이 가지고 있는 기능과 목적성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단지 외부 환경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한 옷이 아닌, 수집품으로서 기능하는 패션에 대해 재고하게끔 했다.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에 질문을 던지는 예뻬 우겔비그. 그는 이번 전시에서 우리가 익숙하게 함께 지내온 신체에 대해 어떤 질문을 던졌고, 10명의 작가는 어떤 답을 했을지 확인해 보자.
전시 정보
기간 | 2022. 11. 25. ~ 2022. 12. 24.
장소| N/A (서울 중구 창경궁로5길 27)
운영 시간| 화 ~ 토 12:30 ~ 19:00 (매주 일, 월 휴무)
이미지 출처 | 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