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은 어린이날, 어린이날 노래 가사를 흥얼거리며 지나다니는 귀여운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종종 필자는 다 커버린 성인임에도 왜 “어른을 위한 어린이날은 없을까” 같은 의문을 가지곤 한다. 과연 본인만 이런 생각을 가졌을까? 올해로 7주년을 맞는 믹스맥 코리아(Mixmag Korea)가 다 커버린 어른을 위한 그들만의 어린이날을 위해 5월 5일 원데이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믹스맥 코리아의 7주년을 축하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베뉴 선정과 라인업 면에서 어린이날을 즐기는 레이버들을 위한 최적의 파티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믹스맥 코리아가 택한 베뉴는 어린이대공원역 2번 출구로,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세종대학교의 바로 옆 어린이 대공원에 위치해 있다. 신록의 계절인 5월과 이보다 잘 어울릴 수는 없을 것. 스튜디오는 세 가지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수풀이 우거지고 널찍한 ‘Open-air’ 스테이지와 밤늦게까지 파티를 즐기는 레이버들을 위한 ‘Main Stage’ 그리고 ‘Indoor Garage’까지. 어린이날 아이들이 느낄 법한 설렘을 성인 버전으로 준비한 믹스맥 코리아다.
다음으로, 걸출한 라인업이 눈에 띈다. 훌륭한 5명의 해외 헤드라이너와 무려 50명가량의 국내 로컬 디제이들로 구성된 라인업은 휴일을 맞아 진행되는 여럿 되는 파티를 상회하는 초대형 규모로, 어린이대공원에서의 추억을 아름답게 만들어 줄 것이다.
5명의 해외 헤드라이너 라인업부터 살펴보자면, 그동안의 해외 라인업과는 다르게 상당수가 바이닐 셋(vinyl set)의 대가들로써 무장한 점이 눈에 띈다. 레코드 시장의 바이닐 마스터들로 알려진 듀오 후니(Hunee)와 안탈(Antal), 애시드 하우스의 유포릭한 지점을 포착해 레이버들을 황홀경에 빠뜨리는 마법을 선사해 줄 뉴욕 브루클린 출생의 디제이 옥토 옥타(Octo Octa). 그리고, 그녀의 파트너이자 그녀와 같이 ‘T4T LUV NRG’ 레이블을 운영하며, 건강한 레이브 의식을 위해 20년 넘게 언더그라운드 댄스 커뮤니티를 지켜온 에리스 드류(Eris Drew). 마지막으로, 뉴질랜드 태생의 디제이 듀오로, 이비자 드림을 연상케 하는 남태평양 해변의 트로피컬한 감성을 에너제틱 하우스로 엮어낸 실력파 카오스 인 더 시비디(CHAOS IN THE CBD)까지. 장르의 경계에 얽매이지 않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5명의 헤드라이너들이 어린이대공원으로 모인다. 여기에 멈추지 않는 국내 50팀의 로컬 라인업은 어떠한가? 서울 각지에서 활동하는 로컬 디제이들을 섭외해 완성한 이 어벤져스와도 같은 라인업은, 믹스맥 코리아와 함께 해왔던 국내의 모든 뮤지션과 아티스트를 위주로 섭외해 완성되었다고. 7년 동안, 쉼 없이 달려온 믹스맥 코리아의 궤적이자, 국내의 댄스 컬처를 위해 불철주야 이바지해온 그들의 노력은 단지 붉은색 계통의 라인업 플라이어로는 그려지지 않는 벅차오름이 있다.
엄선된 베뉴와 국내외 할 것 없이 훌륭한 이름값을 자랑하는 디제이들의 라인업으로 구성한 믹스맥 코리아의 7주년 원데이 페스티벌은, 네이버와 티켓링크, 예스24 등을 포함한 6곳의 예매처에서 현재 55,000원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필자와 같이 매년 맞이하는 어린이날을 생각하며 어른을 위한 어린이날을 꿈꿔왔다면, 오는 5월 5일. 그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서울 광진구의 어린이대공원으로 향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미지 출처 | Mixmag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