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터널에서 열리는 춘천의 디스코 페스티벌, DSCOFEST

디스코는 1970년대 미국을 휩쓴 댄스음악 장르로서 훵크(Funk)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순수하고 말초적인 즐거움을 추구한다. 노동자 계급 백인 남성을 상징하는 록이 주류였던 당시, 그 대척점에 서있던 디스코는 초창기 흑인과 LGBTQ 등 언더그라운드 신(Scene)에서 점점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디스코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자 1979년 미국 시카고에서 분노한 록 팬들은 코미스키 파크 야구장에 모여 디스코 음반을 폭파시키는 난동을 일으킨다. ‘디스코 폭파의 밤(Disco Demolition Night)’이라고 불리는 해당 사건은 음악 신에 큰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이러한 박해에도 굴하지 않고 디스코 음악은 꺼지지 않는 생명력으로 여전히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선사한다. 국내에서도 에어하우스 페스티벌의 ‘디스코 에어로빅(Disco Aerobic)’ 코너, 이태원의 터널(Tunnel), 카사 코로나(Casa Corona), 코끼리(Kockiri), 콘크리트 바(Concrete Bar), 피스틸(Pistil) 등의 베뉴에서 디스코를 즐길 수 있다.

강렬한 디스코의 힘을 증명하듯, 오는 5월 12일과 13일 강원도 춘천의 한 버려진 터널에서 국내 유일의 디스코 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다. ‘디스코 페스트(DSCOFEST)’가 공개한 라인업에는 디스코 익스피리언스(Disco Experience) 레이블 소속의 Conan, Dguru, Grid, Gumi, RTRP, DJ Wow, 이태원 터널(Tunnel)에서 플레이하는 Kugel, Kico, Oenn, 사운드 레이블 8alace의 Cityboy From Seoul, 이태원 냐피(Nyapi)의 ffan, 이태원 코끼리(Kockiri)의 Maktoop 등 ‘디스코 전문가’라고 불릴 만한 로컬 디제이뿐만 아니라 영국의 Horse Meat Disco, Bondax, Faze Action의 내한이 예고되어 디스코 러버들의 기대를 높인다.

누구나 신나게 춤출 수 있는 디스코의 포 온 더 플로어(four on the floor) 박자에서 사랑과 자유를 누리고 싶다면 이번 5월, 끝이 없는 터널에 들어가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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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정보

일시 | 2023년 5월 12일(금) ~ 5월 13일(토)
장소 | 강원 춘천시 남산면 강촌로 34


이미지 출처 | DSCOF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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