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펑크 신을 기록한 ‘SEOUL PUNX’가 전시로 돌아온다 @space ant

만화가이자 사진작가로 활동해 온 유진정이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그가 2003년부터 2017년까지 홍대 펑크 신(scene)을 기록해 완성한 사진집 ‘SEOUL PUNX’를 다시금 선보인다는 것. 이번에는 무려 전시로 돌아온다.

오는 31일부터 종로구의 새로운 전시 공간 스페이스 앤츠(Space Ant)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유진정이 무려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펑크 신에 몸담으며 포착한 당돌하고, 어이없고, 솔직한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2000년대 초 잠시 불타올랐던 홍대 펑크 신에 대한 추억을 가진 이들이나 사그라든 펑크 열기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이를 따라온 이들 그리고 경험해보지 않았지만 단지 펑크의 강렬한 이미지에 끌리는 이들 모두에게 ‘SEOUL PUNX’는 훌륭한 교보재다. 그가 만 이천여 장의 사진을 찍는 동안 누군가는 가정을 꾸리고, 유명해지고, 감옥에 가고, 죽었다고 하니 어찌 보면 역사 교과서일지도 모르겠다.

유진정이 작가의 말에 남긴 것처럼 스마트폰과 SNS가 없던 그 시절 사람들의 눈빛은 무언가 다르다. 그렇기에 이번 전시는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을 그 시절의 낭만적인 눈빛을 다시 마주할 수 있는 기회다. 책으로 마주하는 것보다 훨씬 크게. 2017년 출간된 사진집이 품절된 이후에도 끊임없는 재발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지금, 이번 전시 공간에서는 새롭게 출시된 ‘SEOUL GAL PUNX’ 진을 비롯해 펑크 음악 MV/가사 등이 준비되었다고 하니 아쉽게 사진집 소장 기회를 놓친 이라면 직접 전시장에서 두 눈으로 확인해 보자.

“너무 반사회적이지도, 병신같이 순응적이지도 않은 조화로운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유진정 인스타그램 계정
space ant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전시 정보

일시 | 2024년 5월 31일(금) ~ 6월 30일(일)
장소 | 서울 종로 삼일대로 437 건국빌딩 인사관 406호, space 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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